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유진화랑, 해외환수 문화재 통도사 ‘천룡도’ 첫 공개전시

  • 교계
  • 입력 2023.02.21 11:55
  • 호수 1670
  • 댓글 0

2월17일~18일, 부산 해운대 유진화랑
“민간차원 문화재 환수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
‘고미술과 근현대미술 - 근현대수장가열전’ 주제 다양한 작품 전시

‘천룡도(天龍圖)’, 1759년, 마본채색, 79.3 x 74.5cm. 사진제공=유진화랑.
‘천룡도(天龍圖)’, 1759년, 마본채색, 79.3 x 74.5cm. 사진제공=유진화랑.

해외 환수 문화재인 통도사 '천룡도’가 부산을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한 곳인 유진화랑에서 첫 공개 전시된다.

부산 유진화랑(대표 진정호)은 2월17일부터 2월28일까지 해운대구 팔레드시즈 2층에 위치한 유진화랑 갤러리에서 ‘제3회 평담청완(平淡淸玩) 전(展)’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에서 환수된 불교문화재인 통도사의 '천룡도’가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유진화랑에 따르면, 수년 전 미국에서 환수된 '천룡도’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록된 ‘통도사 삼신불도’와 같은 시기인 1759년 제작됐으며 삼신불도와 함께 통도사 대광명전에 봉안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통도사 ‘대광명전삼성공필후(大光明殿三成攻畢後)’ 현판에 의하면 통도사 대광명전은 1756년 화재로 전소됐으나 1758년부터 1759년까지 2년 동안 은해사, 운문사 등 총 16곳의 사찰에서 보시받아 새롭게 중건됐다. 이 중창 불사와 함께 삼신불도, 천룡도 등 불화들이 조성됐음을 알 수 있다. 유진화랑은 지난 2019년에도 해외로 유출된 청도 운문사 28수도를 되찾아 제1회 평담청완 전시회에서 공개한 바 있다.  

진정호 유진화랑 대표는 “통도사 소장 삼신불도와 더불어 통도사 천룡도는 조선후기 불교회화사 연구에 더욱 폭넓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해외로 유출되었던 우리의 문화재가 국내로 돌아오는 민간차원의 활약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전했다.

‘통도사 천룡도’와 더불어 ‘제3회 평담청완’ 전시회에서는 ‘고미술과 근현대미술 - 근현대수장가열전’이라는 주제 아래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고미술품은 겸재 정선(1676 ~ 1759), 단원 김홍도(1745 ~ 1806년 이후), 허주 이징(1581 ~ ?), 화산관 이명기(1756 ~ 1813), 수월헌 임희지(1765 ~ ?), 서암 김유성(1725 ~ ?) 등 문인화가와 도화서 화원 등 조선시대 회화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화가들의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백자, 강화반닫이 등 도자기와 목공예품 등도 전시된다. 또 이중섭, 장욱진, 이우환, 하종현, 이건용 등 한국 근현대 화단과 1세대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들도 동시에 소개된다.

이밖에도 전시에서는 미술품 수집사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현대 시기 미술품 수집사의 최고 컬렉터인 故 이건희 회장처럼 일제 강점기 및 근현대 시기 대수장가였던 외과의사 故 박창훈(허주 이징 ‘백응박압도’ 소장), 서예가 故 송은 이병직(겸재 정선 ‘산수인물도’ 소장), 서양화가 故 한묵(이중섭 화백의 ‘잡지를 찢어 그린 소품’ 2점 소장)이 소장했던 작품도 전시하며 미술품 수집역사의 가치를 전한다.
051)731-1744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