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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꼭 알고 독송해야할 100개 초기불교경전

  • 불서
  • 입력 2023.02.23 14:36
  • 호수 1670
  • 댓글 0

초기불교 경전백서
해피 스님 편역 / 근본경전연구회 / 546쪽 / 3만원

2021년 7월 경전 독송 계기
교리·신행 관련 100개 경전
불자의 정체성 확립에 필수
팔리어 한글 독음도 수록

불자라고 다 부처님 생애나 기본 교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욕망과 집착을 충족하는 수단에만 머무른다면 불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불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주는 경전 독송집이다. 오랫동안 초기불교 경전에 근거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부산 해피법당 해피 스님이 편찬했다. 스님은 불자들이 정체성을 회복해야 불자다워지고, 불자다워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불교 중흥도 불교를 잘 아는 불자의 양성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그러려면 부처님이 직접 설한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경전인 4부 니까야에서 발췌한 이 책은 제1장 깨달음의 자리에서 설해진 근본 가르침 6개 경전, 제2장 사실-깨닫고 실현한 법 17개 경전, 제3장 깨달음의 재현-제자들의 깨달음 10개 경전, 제4장 분석-용어 정의 11개 경전, 제5장 신행-향상하는 삶 37개 경전, 제6장 수행-지도 19개 경전으로 전체 6장에 100개의 경전으로 구성됐다. 모든 경전이 불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교리와 신행·수행과 관련 내용들이다.

스님이 처음부터 100개의 경전을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다. 2021년 7월 안거 때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6시부터 30분간 경전을 선별해 독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도 실시간 방송했다. ‘전법륜경’과 ‘무아상경’을 비롯해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전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갔고, 1년 반이 지나자 100개의 경이 완성됐다. 이를 반복해서 독송하면서 동참하는 불자들의 환희심도 커져갔다. 팔리어 원문과과 번역문뿐만 아니라 팔리어의 한글 독음도 실었기에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을 동일한 발음으로 따라 읽음으로써 부처님의 생생한 육성을 듣는 듯했기 때문이다.

‘장자여, 행복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가 행복을 원인으로 행복을 위해 기도하거나 기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장자여, 행복을 원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행복으로 이끄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가 참으로 행복으로 이끄는 실천을 할 때 행복의 얻음으로 이끌린다. 그는 천상이나 인간의 행복을 얻는다.’(‘원함 경’ 중)

‘어머니가 자기의 아들을, 하나뿐인 아들을 목숨으로 보호하듯, 이렇게 모든 활성 존재에 대해서도 한량없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온 세상에 대해 위로 아래로 중간 방위로, 압박 없고 원망 없고 적대감 없는 자애의 마음을 한량없이 키워야 한다.’(‘자애 경’ 중)

해피 스님은 “부처님의 깨달음은 삶의 심오함 그 끝자리에 닿고 그 자리에서 작용하는 근본 문제까지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윤회 즉 생사 문제를 해결했다”며 “100개 경전을 엮은 이 책은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불자들이 바르게 부처님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법당 근본경전연구회가 진행하는 경전 독송에 동참하고 싶다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해피스님’으로 검색하면 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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