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홍법사, 개산 20주년 맞아 400살 이상 푸조나무 이식 기념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3.02.23 18:49
  • 수정 2023.02.23 18:50
  • 호수 1670
  • 댓글 0

2월20일, 선두구동 조리마을 기증
무사 이식 기도 이어 초대형 기중기로 운반
야외 관세음보살 이운…마당 내 배치 변화도
홍법사 평안기원법회 동참금 600만 원 보시

부산 홍법사가 개산 20주년을 맞아 사찰에 인접한 선두구동 조리마을의 기증으로 수령 400살 이상의 푸조나무를 경내로 이식한 가운데 주민들과 함께 원만 이식을 기념하고 나무의 장수를 축원하는 법석을 열었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2월20일 경내 마당에서 ‘개산 20주년 기념식수 푸조나무 이식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 선두구동 주민과 신도 등 500여 명이 동참해 푸조나무의 원만 이식을 축하했다. 음력 2월 초하루 법회에 이어진 행사는 시삽, 표지석 제막, 기념사, 축하 공연, 대중 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기념사에서 “개산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400년이 넘는 나무를 심는 일은 희유한 일”이라며 “홍법사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식을 위해 지금은 다소 앙상한 모습이어도 5년 내 아름드리 풍성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홍법사는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발원했다.

푸조나무 기증을 제안한 김창대 영풍원예자재 대표도 “이번 조리마을 푸조나무의 이식에 마음을 모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푸조나무와 더불어 홍법사 주위가 숲으로 조성되도록 나무를 지속적으로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조나무의 이식을 맡은 조정호 송죽원 대표 역시 “소중한 인연으로 이 나무가 400년 만에 홍법사로 오게 되었다”며 “노거수인 푸조나무가 무탈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나무는 팽나무와 비슷한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포구나무로도 불린다. 홍법사에 푸조나무를 기증한 조리마을에 따르면, 이 푸조나무는 홍법사에 인접한 선두구동 조리마을 내 조만수 씨 집 내에 자리해 있었으며 수령 400년 이상을 자랑한다. 하지만 수령이 오래되고 가지가 무성해 관리의 고충을 겪어오던 차 평소 홍법사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김창대 영풍원예자재 대표의 제안을 받아 개인이 아닌 ‘조리마을’ 이름으로 홍법사에 기증하게 됐다. 홍법사도 기증 의사를 기꺼이 수락하며 지난 1월25일 기존 푸조나무가 위치한 장소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무사 이식 기원 기도를 봉행했다. 이어 초대형 기중기를 동원해 2월 중 홍법사 경내 마당으로 이식을 성공적으로 진행, 이날 주민과 함께하는 기념식을 마련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홍법사 기획단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경내에서 봉행되는 평안기원법회 동참 보시금 600만 원을 홍법사 푸조나무 이식 기념식에 보시했다. 홍법사는 이번 푸조나무 이식에 이어 금정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추진위원회에서도 소나무를 기증받았으며 여러 주민과 불자들로부터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크고 작은 나무들을 기증받았다. 이와 더불어 경내 야외에 봉안된 관세음보살상을 이운·제막하고 상징석도 조성하는 등 가람의 배치를 새롭게 정비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