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연합팀은 이번 주부터 터키 내 시리아 난민 지진 이재민을 돕기로 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튀르키예에는 공식적으로 등록을 하고 난민 지위를 받은 시리아 사람이 2021년 기준 370만명 이상이다. 이미 부산광역시 전체 인구를 넘어섰다. 등록하지 못한 사람들까지 합치면 500만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 대지진으로 시리아 난민들은 갈 곳이 없어져 남서쪽인 메르신 이나 남동쪽 시리아 국경 근처인 우르파, 마르딘 지역으로 흩어져서 살고 있다. 그 중 더프라미스가 활동하고 있는 메르신의 난민 700명에게 식료품 상자를 지원했다.
시리아 난민들은 이곳으로 왔지만, 연고가 없는 난민들을 지방정부가 반갑게 맞아줄리 없다. 시리아 난민들은 현재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 그나마 메르신에 살고 있던 시리아 난민 커뮤니티들이 동포들을 구하기 위해 십시일반 여러가지 일을 벌이고 있었다.
더프라미스는 이 도시에 사는 여러 소속의 시리아 난민 출신 활동가들과 손잡고 난민 이재민들을 돕기로 하였다. 본인들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난민 이재민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 여러 사업을 구상하였다.
먼저 구호센터를 설치하고 음식패키지를 만들어 분배하였다. 시리아 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 음식 패키지는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이 품목을 정하는데도 시리아 활동가들 사이에서 며칠의 고민이 있었다. 튀르키예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구호음식 패키지는 시리아 음식문화에 맞지 않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리아 문화에 맞게 구호패키지도 구성했다. 또 '라마단'이 2주 앞으로 다가왔기에 명절에 쓰일 식재료들도 추가하였다. 우리가 잘 준비했어도 본인들이 필요한 품목들이 부족할 수 있어 식료품 바우처도 준비하였다.
튀르키예 전국에 퍼져 있는 어디서나 만나기 쉬운 'BIM(빔)'이란 식료품 체인점이 있는데, 이 곳 본사와 논의해서 식품바우처를 발급하였고, 가구당 1장씩 발급해주었다.
외국단체의 지원을 받는 게 처음이라 얼굴엔 반가움이 한가득이다. 여기저기 '꾸리(코리아)'라는 아랍어가 들렸다. 제대로 국위선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활동에 참여하였던 시리아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도 자원봉사가 주는 충만감이 생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후원계좌 KB국민은행 506501-04-310628 굿월드자선은행
[1672호 / 2023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