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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이 불자들 눈과 귀 되길”

  • 법보시
  • 입력 2023.03.27 13:11
  • 수정 2023.03.28 17:13
  • 호수 1674
  • 댓글 0

김재권 능인대학원대 교수

군인 시절 법보시에 큰 위안
“법보시는 힘과 위로 주는 일”

“이 시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인간소외와 자기소외 등 인간성 상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이 심각한 이 시대에 공존의 가치를 전 인류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관용적인 불교의 진리야말로 전법이 매우 필요하고 다각적으로 행해져야 됩니다.”

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교수는 “평소 교도소나 군법당에 신문을 보내는 법보시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관심도 갖고 있었으나 실행을 못하던 차에 주위에서 권하게 돼 동참하게 됐다”며 “저도 군인시절 ‘월간 불광’ 등 잡지를 법보시로 접하게 될 때 공부도 되고 적지 않은 위안이 됐음을 상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보시에 동참한 김 교수는 군 장교의 길을 접고 불교학자가 된 독특한 경우다. 그가 불교에 심취한 것은 고교시절 실존주의 철학과 원효대사 일대기를 접하고 나서였다. 고3이 끝날 무렵에는 완주 송광사에서 한 달반가량 행자생활까지 했다. 파란곡절 끝에 해군사관학교를 입학했고 생도시절에도 법우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에는 해병대 소위로 임관 후 대위로 전역할 때까지 해병 제2사단에서 근무했다.

불교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군에서 인연이 됐던 법사님이 재가불교 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그는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법사 활동을 위해 불교를 공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교학 자체에 매력이 느껴졌다. 동국대 인도철학에 편입해 공부하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다닐 때였다. 2001년 히로시마 정토진종 학림에서 1년가량 수학하면서 유식학의 대가인 카츠라 쇼류 교수와 인연이 닿았다. 그것을 계기로 다음해 교토 사립 명문인 류코쿠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했고, 6년 뒤인 2008년 9월 ‘중변분별론에 있어서 삼성설의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강사와 연구원을 거쳐 능인대학원대에 정착한 김 교수는 불교를 공부하면서 이전부터 화두로 삼았던 인생 문제들이 보이고 의문이 상당히 풀렸다. 대학이나 절에서 강의할 때면 역시 불문에 들어서길 잘 했다는 생각과 학자로서의 자긍심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법보시의 중요성과 법보신문에 대한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법보시는 힘겨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일”이라며 “법보신문은 앞으로도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사명과 본질에 입각해 불자들의 눈과 귀가 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74호 / 2023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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