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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승 127명, 계룡 호국홍제사에서 군불교 재도약 결의

  • 교계
  • 입력 2023.03.29 16:51
  • 수정 2023.03.31 00:03
  • 호수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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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30일 '군승 안거·포살' 진행…불사 동참 불자 축원도
성진·학산대원 스님 특강 이어져…능원 스님 "책임감 가져라"

“이 가사장삼이 가진 힘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많은 불자들과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크나큰 서원이 담겨있지요. 여러분은 스님이자 국가 공무원, 지도자로써 사명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인도순례를 원만히 회향한 상월결사 정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임을 알고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법을 실천합시다.”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이 계룡대 호국홍제사에 모인 현역 군승 127명에게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청년 포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능원 스님)는 3월28~30일 계룡대 호국홍제사에서 ‘수행과 포교’ 주제 2023년 군승 안거 및 포살을 진행했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호국홍제사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첫 법석이다. 28일 오후 3시 대웅전에서 입재식과 포살 법회를 봉행한 현역 군승 127명은 불사에 동참해 준 불자 가족들을 축원하며 군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군불교총본산이 될 호국홍제사는 3층 본관과 2층 템플스테이관으로 이뤄졌다. 두 건물은 현재 건축을 마치고 내부 장엄을 진행 중이다. 이날 입재식이 봉행된 대웅전은 아무런 장식이 되지 않은 노란색 벽에 부처님 한 분만 모셔져 있었다. 법회는 법당 양 측에 놓인 작은 스피커와 마이크 하나, TV 두 대로 열악한 환경 속에 진행됐다.

능원 스님은 “호국홍제사 불사를 시작했을 때 코로나19가 겹치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바람에 전국 여러 불자들과 공사에 힘써주는 사람들이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내부 장엄에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군승들이 이에 보답하는 길은 포교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통사찰이나 시내 포교당은 사정이 괜찮지만 농어촌이나 격오지에 있는 사찰들은 전기와 난방 시설 관리가 매우 어려워 새벽엔 추위에 떨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런데 군법당은 국방부 소속이란 이유로 시골 사찰들보다 조건이 좋다. 고생하는 군인들과 지역 불자들을 위해 전법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법회는 성관사 주지 성진 스님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성진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장병들과 대화하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옛날 고승대덕들은 단어 하나하나 정확히 해석해 불자들에게 전해줬다. 그 덕분에 불교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오늘날엔 누구나 쉽게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높다. 직접 장병들을 마주하는 군승들이 불교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강을 마친 뒤, 군승들은 불사에 동참해 준 불자들을 축원했다. 안거는 3월29일 군승회의, 계룡산 갑사 참배, 조계종 원로의장 학산대원 스님 특강으로 이어졌다. 군승들은 3월30일 오전 회향식과 함께 각 부대로 복귀했다.

한편 호국홍제사는 대웅전 삼존불과 삼천불, 경내 석탑을 조성하기 위해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불사를 비롯한 내부 장엄을 올해 안에 마치고 문을 열 계획이다. 호국홍제사는 체계적인 군승법사 교육과 군장병 불교문화 체험, 어린이·청소년 교육 등 청년불자들이 수행하는 미래불교 산실로 운영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기꺼이 몸 던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도량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불사 문의는 계룡대 호국사 종무실로 하면 된다. 042)551-0906

군승 안거에 참석한 현역 군승 127명.
군승 안거에 참석한 현역 군승 127명.
호국홍제사 전경.

 계룡=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75호 / 2023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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