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의 평화’ 염원 담긴 수마노탑, 광화문광장 밝히다

  • 교계
  • 입력 2023.04.26 21:08
  • 수정 2023.04.28 12:59
  • 호수 1679
  • 댓글 0

봉축위, 4월26일 광화문 봉축등 점등
종단협 대표 등 사부대중 1000명 동참
진우 스님 “사회적 갈등 해소하는 앞장
국민에 희망·용기주는 종교로 역할할 것”
올해 봉축등은 ‘정암사 수마노탑’ 재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기를 염원하는 봉축등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환히 밝혔다.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2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됐지만, 올해 광화문광장이 재개장함에 따라 봉축등도 다시 광화문광장에 세워졌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포교원장 범해,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 조계종 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관음종 부원장 도각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김영석 포교사단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조계사·봉은사·화계사·수국사·호압사·옥천암 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올해 봉축등은 국보 정암사 수마노탑을 가로·세로 11m, 높이 20m 규모의 한지로 재현했다. 수마노탑은 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으로 전해지며 2020년 국보로 지정됐다. 전통등의 기법을 살린 화려한 색감으로 한국불교가 과거 천년의 의미를 온전히 되새기고 미래 천년을 세우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진우 스님은 “‘정암사 수마노탑’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탑”이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던 그 의미처럼 이곳 광화문 수마노탑등 앞에서 모든 갈등과 오해를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 모두가 마음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 부처님 세상의 참뜻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불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산불재해 등을 극복하는 데 적극 노력해왔고, 포용과 자비심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갈등과 종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오늘 등불을 환하게 밝힌 수마노탑등처럼 앞으로도 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종교로서 한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스님은 또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다짐도 밝혔다. 스님은 “과거 천년동안 한국불교는 호국불교, 민중불교로서 국가와 전통문화를 지켜왔다. 이제 앞으로 천년동안의 미래를 준비해 마음의 평화 속에 부처님 세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라며 “과거 천년의 의미를 온전히 되새기고 미래 천년을 세우는 데 모든 분들이 함께 하자”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라며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이어 “밝게 빛나는 봉축탑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단단하고 힘찬 기운을 되찾고, 마음 속에 평화의 씨앗이 움터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도각 스님은 “온 세상이 지혜의 등불로 두루 비춰 세계가 화합하고 일류가 평화롭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한다”며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깃들어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점등식에 이어 참석 대중들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광화문광장을 밝힌 봉축등을 따라 탑돌이를 진행했다.

 

한편, 광화문광장 점등식을 시작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일제히 막이 오른다. 서울 종로와 청계천 일대에는 가로연등이 설치돼 5월28일까지 서울의 밤거리를 밝힌다. 5월11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전통등전시회가 열리며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는 5월19~21일 열린다. 5월20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일대에서 ‘어울림마당 및 연등행렬’이 진행되며 5월21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이 진행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박건태 인턴기자 pureway@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