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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 지공·나옹·무학 기리는 ‘삼대화상 다례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05.06 19:10
  • 수정 2023.05.07 08:36
  • 호수 1681
  • 댓글 0

5월6일 경내 조사전서, 회암사지 복원불사 발원
초격 스님 “심신안정과 행복 찾는 수행환경 조성”
양주시장 “시민과 화합하는 문화행사로 거듭날 것”
7월4일, 회암사지 유네스코 등재 정책토론회 예정

고려 말 큰스님인 지공·나옹·무학 화상의 정신을 기리고 회암사지 복원불사를 기원하는 삼대화상 다례재가 회암사에서 봉행됐다.

양주 회암사(주지 보관 스님)가 5월6일 오전10시30분 조사전 앞에서 지공·나옹·무학 화상을 기리는 삼대화상 다례재를 봉행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헌향과 헌화, 헌다, 조사, 법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조사에서 “회암사는 양주의 큰 자랑이자 고려 말 전국 사찰의 총본산이며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의 깨달음이 서려있는 곳”이라며 “삼대화상께선 여말선초 격동기 때 부처님 법으로 민중들을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내셨다. 그 공덕을 다례제로 갈음하고자 한다”며 취지를 전했다.

초격 스님은 “회암사 복원불사가 이뤄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수행하고 심신의 안정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내년 이맘때도 행사가 여법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써달라”고 강수현 양주시장과 정성호 양주시 국회의원에게 당부했다.

강수현 양주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이어진 강수현 양주시장은 조사에서 “조선시대 왕실사찰인 회암사는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한 자랑스런 양주시의 문화유산”이라며 “양주시도 많은 이들이 회암사를 방문하고 다례재가 지속되도록 힘쓸 것이며, 다례재가 불교행사 범주를 넘어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문화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국회의원.
정성호 국회의원.

정성호 양주시 국회의원도 조사를 통해 “삼대화상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회암사 복원불사에 힘을 보태 우리 양주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뒤이어 김민호 경기도의회 의원은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오는 7월4일 예정되어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다례재는 능엄학림 학장 취봉정원 대종사의 헌향으로 시작됐다. 이어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양주 불교사암연합회장 도일 스님과 이영주 경기도의회 의원, 한상민 양주시의회 부의장, 전선용 경동대학교 총장 순으로 헌화했다.

이어 헌다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을 법주로 한 종사영반에 맞춰 진행됐다. 봉선사 주지 초격, 회암사 주지 보관 스님과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양주시 국회의원, 윤장철 양주시의회 의장, 김민호 경기도의회 의원이 삼대화상 전에 헌다했다.

회암사 주지 보관 스님.
회암사 주지 보관 스님.

조사에 앞서 회암사 주지 보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전국에 삼대화상 조사전이 여러 곳 있지만 양주 회암사가 실제 주석처이기에 이번 다례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다례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내년과 내후년에 확대 시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과 숲을 조성해 나그네를 쉬어가게 하고, 우물을 파 목마른 이 마시게 하는 공덕이야말로 밤낮으로 늘어난다”는 부처님 말씀을 언급한 보관 스님은 “앞으로 회암사를 양주시민들이 불교문화 진수를 체험하며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

봉선사 회주 밀운부림 대종사는 법어에서 “회암사는 인도 마갈타국 왕자 출신인 지공 화상께서 지으신 고려시대 가장 큰 절이자 지공 화상과 나옹 화상의 사리가 모셔진 영험한 곳”이라며 “이 절이 양주에 있어 시민들이 큰 복을 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좋은 경험 하고 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봉선사 회주 밀운부림, 명예 원로의원 송암혜승, 제25교구본사 봉선사 교구장 초격, 봉선사 능엄학림 학장 정원, 어산어장 인묵,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도일, 회암사 주지 보관, 종교평화위원장 도심, 중앙종회의원 혜공, 용문사 주지 도일, 봉선사 연꽃 유치원장 지완, 조사국장 진묵,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무일, 봉선사 총무국장 혜복 스님과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양주시 국회의원,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안기영 양주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김민호·박재용·이영주 경기도의회 의원, 한상민 양주시의회 부의장, 이지현·정현호·최수연·김현수·정희태 양주시의회 의원, 금철환 양주시 부시장, 신영준 양주시 복지문화국장,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회암사는 고려 충숙왕 15년(1328) 인도출신 지공 화상이 인도의 날란다사원을 본 따 창건, 나옹 화상이 우왕 4년(1378) 중건했다. 이후 조선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회암사에 주석하며 최고의 왕실사찰로 위상을 이어나갔다. 성종 3년(1472) 세조비 정희왕후의 명으로 삼창됐지만 왕후 사후 억불정책으로 폐허화됐다.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수도생활을 했었고 한때 250명의 스님을 비롯 경내가 1만평에 이르렀다.

양주=박건태 인턴기자 pureway@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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