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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밀교’ 주제 봉축특별전

  • 문화
  • 입력 2023.05.11 15:38
  • 호수 1681
  • 댓글 0

5월17일부터 불보살 등 200여 도상 전시
문두루법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첫 공개

원주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석학)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밀교’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5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열리는 고판화박물관 ‘불교도상의 향연-동아시아 밀교만다라 특별전’에는 밀교의 불보살과 명왕, 천신 등을 새기고 찍어낸 200여종의 도상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도상은 밀교가 발전했던 티베트와 일본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일본 작품의 경우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를 흑백판화와 채색판화는 물론 태장계와 금강계에 등장하는 200여분의 불보살과 명왕, 천신을 족자 등으로 입체적으로 전시했다. 티베트 자료로는 칼리차크라 만다라를 찍을 수 있는 판목을 비롯해 보현보살의 화신인 금강수 보살 판목, 대위덕명왕 판목이 전시되며, 덕격인경원의 대위덕금강중신 판화 등 쌍신불 밀교 판화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밀교 문두루법을 소개한 중국 당나라 시대의 그림을 일본에서 복각한 ‘승적비사문천왕(勝敵毘沙門天王)’ 판화는 처음 출품되는 작품이다. 삼국유사는 ‘신라 명랑법사가 문무왕의 지시로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실시해 당나라 병사들을 물리쳤다’고 전하고 있다. ‘승적비사문천왕’ 판화는 동아시아에서 사라져버린 사회와 국가를 위한 진호국가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승적비사문천왕’, 일본, 1862년.
‘승적비사문천왕’, 일본, 1862년.

이와 함께 다섯 명왕이 오방으로 호위하는 ‘문수보살상’ 판화는 중국 송·원대의 것으로 빼어난 판각 솜씨가 돋보인다. 1904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출품돼 금상을 받은 일본의 ‘공장명왕상’은 판각술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불화를 그리는 작가들을 위한 불화 초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의 유물로는 고려시대 판각된 금강계·태장계다라니와 유가심인도가 돋보이며,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밀교의식을 종합해 보여주는 안심사 ‘제진언집’과 만연사판 ‘중간진언집’이 소개된다.

‘금강계다라니’, 고려.
‘금강계다라니’, 고려.

한선학 관장은 “지난해 ‘정토’에 이번 ‘밀교’ 전시회를 통해 불교판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밀교의 세계를 고판화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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