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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근현대 한국불교의 요람

  • 불서
  • 입력 2023.05.15 15:01
  • 호수 1681
  • 댓글 0

선학원 연구
김광식 지음 / 중도기획 / 583쪽  / 2만5000원

일제강점기, 한국불교가 왜색불교에 노출됐을 때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회복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던 선학원의 설립취지 및 정체성, 역사, 문화 등을 모두 망라한 단행본이다.

수덕사가 기획하고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집필했다. 책은 선학원 창건 및 운영의 주역이 만공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왜곡되거나 소홀히 되고 있는 점을 바로잡고, 선학원 연구에 대한 오랜 성과들을 종합했다. 김 교수는 술이부작(述而不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30년간 수행해 온 선학원 연구에 대한 논문들을 집약해 객관성과 보편성을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선학원 역사와 문화, 2부 선학원 주역, 만공, 3부 선학원과 조계종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부록으로 만공 스님 연보와 참고문헌 등을 수록했다. 특히 2부 ‘선학원의 주역, 만공’에서는 총독부에서의 ‘선기발로’ 사건, 민족운동과 유교법회, 간월암 기도, 만공‧만해‧김구의 독립운동 루트 등 만공 스님의 한국불교 선풍을 지키기 위한 노력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 또한 빠짐없이 담아냈다. 

선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선우공제회라는 수좌들의 자생적인 수행 조직체로 출범해 1931년 선리참구원이라는 재단법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일제의 탄압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수덕사 만공 스님과 범어사 성월 스님, 직지사 현경 스님의 재정적인 후원과 재건운동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은 1962년 조계종단이 재정립되는 근간이 됐다. 그러나 선학원은 몇 년 전부터 조계종과 등을 돌려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런 달라진 상황 속에서 이번 책은 선학원에 대한 가장 객관적이고 진실 된 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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