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여행하듯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역사를 살피는 황윤 작가의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아홉 번째 책이다. 경주를 여행하며 ‘만파식적’을 다루고 있다. ‘삼국유사’ 기이편에 기록돼 있는 만파식적 설화를 기반으로 경주 곳곳을 찾아가며 만파식적과 연관된 각각의 유물과 유적, 역사적 사건과 장면 등을 엮어 나간다. 만파식적의 의미를 문학적이나 역사학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있지만 경주라는 공간 속에서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시도는 드물다. 독창적인 역사기행 형식이 낳은 새로운 접근이 흥미롭다. 황윤, 책읽는고양이, 1만9900원.
[1681호 / 2023년 5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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