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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고승 진영 일반에 첫 공개

  • 문화
  • 입력 2023.05.15 15:49
  • 수정 2023.05.15 15:53
  • 호수 1682
  • 댓글 0

성보박물관, 7월2일까지 소장 중인 진영 80여점 전시
찬·행장·자료·유물 등 함께 소개…통도사 역사 한눈에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장 중인 진영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5월20일부터 7월2일까지 관내 1·2 기획전시실에서 ‘통도사 고승 진영 특별전-진면목(眞面目)’을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통도사 영각 및 성보박물관서 소장 중인 진영 80여점과 관련 유물 30여점이 처음 공개된다.

신라의 대국통 자장율사가 개창한 통도사는 1300여년 동안 한국불교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오랜 역사만큼 만큼이나 통도사는 국내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100여점의 진영이 보존·전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통도사 고승 진영은 일반인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

옛 선조들은 “터럭 한 올이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一毫不似 便是他人)”라는 기본정신으로 진영을 조성했다. 이는 형상을 그리되 정신을 표현하려는 노력으로, 진영에 그려진 스님들의 모습에는 서릿발 같은 선풍(禪風)으로 영축산을 호령했던 정신이 담겨 있다.

성보박물관은 진영을 시대순으로 전시하며 해당 스님의 찬, 행장, 자료, 유물 등을 정리해 함께 전시함으로써 영축총림 통도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진영 속에 스며있는 수행의 표상이 시대마다 불교의 전파와 교단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왔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금번 전시는 통도사 고승들의 진면목을 찾는 중요한 자리로 진면목은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고, 베끼고자 하여도 베낄 수 없으며, 그리고자 하여도 그릴 수 없다”며 “그럼에도 진영들을 통해 약간의 위안을 찾을 수 있고, 가풍을 느낄 수 있다면 분명 껍데기가 아닌 진실한 모습으로 우리를 대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통도사가 더욱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가는 힘을 얻길 기원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성보박물관장 송천 스님은 “길 없는 길 속에서 행적을 살펴보고 마음속의 정성을 다해 조사들의 현묘한 깨달음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궁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푸르름으로 채워지는 5월 부처님오신날을 기뻐하며 이 전시를 통해 역대 조사들의 참다운 종지와 항하사와 같은 공덕에 감응해 바른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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