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보박물관(관장 관암 스님)이 경남유형문화재 ‘해인사 영산회괘불도’의 보전처리를 완료하고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한 친견의 자리를 열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6월11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가야산 해인사 영산회괘불 친견전’을 개최한다. 괘불이란 의식이나 법회를 행할 때 야외에 거는 대형 불화다. ‘해인사 영산회괘불도’는 최근까지 해인사 대적광전에 보관하다 야단법석 때 대적광전 앞의 당간에 걸었다. 최근 보존처리를 마친 후 성보문화재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해인사성보박물관으로 이운했다.
‘해인사 영산회괘불도’는 해인사에 주석하며 많은 불화를 제작한 화승 서암전기 스님을 필두로 상수, 두명, 정건, 문성 스님 등이 동참해 1892년에 조성됐다. 화면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자리하며 문수·보현보살과 가섭·아난존자, 그리고 사천왕이 좌우 2위씩 배치돼 있다. 구도는 단순하지만 섬세한 세련미를 갖췄으며 보살의 어깨선을 굵게 표현하는 등 입체감을 잘 표현한 불화이다.
관장 관암 스님은 “가정의 달 5월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산사와 우리 문화재를 살펴보고 역사와 전통을 느끼며 현재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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