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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선원 김해포교당 율하선원, 500불 점안하며 도심 전법 출발

  • 교계
  • 입력 2023.05.23 13:55
  • 수정 2023.05.23 23:51
  • 호수 1683
  • 댓글 0

5월21일, 경내 3층 법당서 점안법회
입사장 이경자 작가 부처님 조성
월1회 수불 스님 초청 ‘육조단경’ 법회
신도시 어린이 법회·불교대학 중점 포교
간화선 대중화에도 앞장, 하반기 정식 개원 예정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안국선원이 경남 김해시의 새로운 주거지역인 율하신도시에 율하선원을 조성하고 김해지역 도심 포교 활성화에 나선다.

안국선원 김해포교당 율하선원(주지 석산 스님)이 5월21일 경내 3층 법당에서 ‘율하선원 500불 점안법회’를 봉행하며 본격적인 신도시 포교의 출발을 알렸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날 법석은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이 점안의식 집전을 맡았으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두루 참석해 전법의 원력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점안식을 봉행한 율하선원 3층 법당의 500불은 무형문화재 제19호 입사장(入絲匠) 이경자 작가가 조성을 맡았다. 이경자 작가는 조선 마지막 입사장 고(故) 이학응 선생의 제자로 단단한 금속에 금사나 은사를 심어 무채색의 금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입사 작업을 통해 한국의 전통기술을 이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해 온 장인이다. 특히 입사의 기법을 활용하되 기존 불상의 양식을 초월해 조성된 그의 독창적인 작품은 현재 서울 정각사, 리움 박물관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불단에 봉안하는 신앙의 대상으로 부처님을 조성한 것은 율하선원이 처음이다.

이날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도심 포교의 원력으로 개원한 도량인 만큼 건축 설계부터 이 지역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현대의 양식을 선택했으며 법당의 부처님도 우리가 익히 경험해 온 사찰에서 마주하는 형식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도의 부처님을 모시게 되었다”며 “도량도 부처님도 전통의 사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지만 변화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는 진리를 알려주기 위한 수단”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인들에게 더 쉽고 편안하고 흥미롭게 전하면서 깨달음의 문을 활짝 여는 도심 속 수행자들이 더욱 늘어나도록 이끄는 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도 격려사에서 “간화선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도량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도심 속 수행과 전법의 선불장으로 발전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스님 역시 “젊은 세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친근하게 전하며 김해 도심 포교의 새로운 거점 도량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율하선원 주지 석산 스님은 수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안국선원 주지를 지냈으며 현재 제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석산 스님은 점안식에 앞서 5월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해 신도시 도심 포교의 소신을 밝혔다. 

석산 스님은 “지난 2020년 김해 지역에서 전법과 포교에 앞장서시는 스님들과 함께 이곳 율하신도시를 방문했을 당시 이 지역에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반면 사찰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원력을 냈고 은사 스님께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주신 덕분에 도량이 세워질 수 있었다”며 “매월 한 차례 은사 스님 초청 법석을 열어 안국선원의 간화선 대중화 원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스님은 “개인적으로 어린이 법회 출신이어서 어린이 포교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평균 연령이 30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가 밀집한 도시인 만큼 어린이 법회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며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포교에 힘쓰는 동시에 조계종 인가 불교대학도 운영하며 불교 교육과 수행의 체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율하선원은 경남 김해시 장유동 율하신도시 내 장유천과 장유솔마루공원이 가까운 주택단지 끝자락에 위치한다. 두 동의 건물이 상층에서 만나는 ㄷ자 현대식 단독건물로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919㎡의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어린이 법당과 종무소 및 공양실, 2층에는 스님들의 요사채와 다목적 교육실이 자리하며 3층에는 법당과 선방이 위치한다. 

율하선원은 이날 점안식을 시작으로 6월부터 매월 1회 수불 스님 초청 ‘육조단경’ 법회를 진행한다. 또 상반기 중 어린이 법회를 개설해 운영을 시작하며 하반기 중 불교대학의 문을 열 계획도 추진 중이다. 법당에서는 이날 점안식을 시작으로 꾸준한 기도 법회를 이어가며 올해 하반기에 개원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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