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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유심작품상 고두현·민병도·정찬주

  • 사람들
  • 입력 2023.06.05 17:45
  • 수정 2023.06.06 20:29
  • 호수 1684
  • 댓글 0

만해사상실천선양회, 8월11일 시상
구중서 문학평론가에 특별상 수여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수여하는 제21회 유심작품상에 고두현 시인의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민병도 시조시인의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정찬주 소설가의 ‘아쇼카대왕’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구중서 문학평론가에게 특별상을 수여한다.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두현 시인, 민병도 시조시인, 구중서 문학평론가, 정찬주 소설가.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두현 시인, 민병도 시조시인, 구중서 문학평론가, 정찬주 소설가.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6월5일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8월11일 인재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에서 개최된다. 유삼작품상 심사위는 시부문 수상자 고두현 시인에 대해 “그의 시에는 유머와 익살, 얼굴 바꾸기와 다정다감이 있고, 원하는 것이 가득 차 드디어 시로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많다”며 “인간의 본질적인 아픔이 흐름을 주도하고, ‘남몰래’라는 시적 본질은폐가 모든 시에 스며있다”고 평가했다.

시조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민병도 시조시인에 대해서는 “시력 50여년의 민병도 시조시인은 고요하게 흐르다가 거친 물살이 되었다가 강바닥 한쪽을 비워두는 잔물결이 되었다가, 그렇게 흐르며 멈추며 시조와 함께 오랜 세월 흘러왔고 흐르고 있다”며 “실험의식을 앞세워 행하는 파격보다 정격을 중시하는 시조로, 시조의 위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시조 17편 중 3편을 제외한 단시조는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완벽한 시조의 시작이고 끝”이라고 호평했다.

또 정찬주 소설가에 대해 “수상작 ‘아쇼카대왕’은 잔혹한 폭군에다 무자비한 정벌자였던 아쇼카가 부처님께 귀의해 코페루니쿠스적인 대전환을 이뤄내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려냈다”며 “그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아쇼카가 살았던 시대의 물리적 공간과 문화적 감성, 풍속, 제도 같은 것들을 밀도 높게 잘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려하고도 탄탄한 문장과 곳곳에 산견되는 시적 진술들은 심오한 불교의 교의를 다룬 이 작품의 문체를 더욱 빛나게 하여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고 수상작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유심작품상은 만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을 발표한 문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부분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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