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한복판에 놓인 세 청년을 통해 어둠 속에 갇힌 꿈이 어떻게 밤을 뚫고 빛을 이어가는지 처연하게 그려낸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서사는 인간의 의지로는 어찌 할 수 없을 것 같은 역사의 파도를 담아낸다. 그리고 청년들이 어둠 아래로 사라지면서도 결국에는 작은 빛 하나를 띄운다. 손석춘 지음, 철수와영희, 1만7000원.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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