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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감소·챗GPT 대두···세계 불교의 공통 과제”

  • 교계
  • 입력 2023.06.19 14:45
  • 수정 2023.06.22 09:34
  • 호수 1686
  • 댓글 1

10개국 불교활동가 19명, 한국서 INEB 스터디 트립 진행
6월19일 정토사회문화회관서 ‘한국불교활동가와의 만남’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부국장 등 교계 종사자 6명 패널 참석
법륜 스님 “한국NGO·언론 노하우 각국 불교도에 영감 주길”

국제참여불교연대(사무총장 솜분 청프람프리‧이하 INEB)에 동참하고 있는 10개국 19명의 불교활동가들이 한국불교계 NGO단체 및 불교언론 종사자들과 만났다. 각국의 불교활동가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전법 방법’ ‘챗GPT의 부상이 전법에 방해가 될 것인가’ 등 전세계 불교도의 공통된 고민거리에 대한 한국불교계의 조언과 경험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6월18일 오후2시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9층에서 열린 '한국불교활동가와의 만남' 간담회는 ‘INEB 스터디 트립’ 활동의 일환이다.

‘INEB 스터디 트립’은 INEB에 참여중인 각국의 불교활동가들이 나라별 불교의 사회참여 활동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유서 깊은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활동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매년 진행, 전세계 활동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 스터디 트립은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 10개국 비구·비구니 12명, 재가자 7명 총 19명의 불교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6월13~20일 한국을 방문하고 정토회의 사회참여 활동을 견학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이번 '불교활동가와의 만남'은 한국불교계 NGO단체 및 불교언론 종사자 6명의 발표와 세계 불교활동가 간의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부국장, 김동훈 더프라미스 이사,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이석호 BBS불교방송 기자, 김범수 BTN 프로듀서, 김남수 월간불광 편집자가 참석했다. 좌장을 맡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이번 간담회는 한국불교계의 다양한 활동을 알리고자 마련했다”며 “세계불교활동가 여러분의 관심사와 부합하는 전문가를 소개해주는 자리인 만큼 허심탄회한 질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출신 반다 스님(좌)이 질문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반다 스님(좌)이 질문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 반다 스님(28)은 “K-POP과 같이 재미있는 문화에만 관심 있는 젊은 사람들을 담마(부처님 법)로 이끌기 위해 불교언론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부국장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물질가치 추구가 우선되는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보다 소외되고 있으며, 이는 부처님 당시 사회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젊은이들의 발심을 위해 불교언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의 언어로 쉽게 풀어 전달해 그들의 결핍감을 해소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부국장.
남수연 법보신문 편집부국장.

홍콩에 기반을 둔 인터넷 불교언론 ‘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의 크레이그 루이스(54) 수석 편집인은 “독립언론인 법보신문은 재정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고 질문했다. 남 부국장은 “독자들의 구독료와 광고수입이 재정의 기반”이라며 “인터넷이나 웹진, 유튜브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독자들이 매월 지불하는 구독료를 아까워하지 않도록 좋은 내용의 기획과 연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베트남 불교환경연대 활동가인 탄 티엔(28) 씨는 “불교환경운동을 하다보면 정부와 대기업의 방해와 위협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럴 때 생기는 내면의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냐”고 질문했다.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은 “한 예로 현재 한국스님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동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님들이 고래 그림을 그려 시민들에게 나눠 주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동참을 유도한다. 이러한 캠페인을 후원함으로써 내면의 화를 다른 방법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출신 프라 이티야왓 스님(35)은 “챗GPT의 대두가 전법의 기회일지 아니면 장애가 될지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남 부국장은 “최근에 ‘챗GPT에게 묻는다’라는 기획기사를 게재했는데 챗GPT는 불교가 당면한 과제와 고민에 대해 불과 몇 분 만에 매우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스님들이 챗GPT와 경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법을 위해 스님들은 법답게 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불자들에게 지식 이상의 감동을 주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INEB(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는 사회적 행동과 불교의 실천을 통합하는 사회참여 불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9년 태국인 슐락 시바락사 씨를 비롯해 불교계와 사회활동가 그룹이 태국에서 설립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 등 25개국 이상에서 개인 및 단체 네트워크를 형성해 참여불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3년 INEB 스터디 트립은 6월20일 7박8일 일정을 끝으로 서울정토문화회관에서 회향할 예정이다.

박건태 인턴기자 purewa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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