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부터 이틀간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개최된 2023년도 하계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불교학연구회가 전했다.
첫날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호귀, 박인성 동국대 교수는 ‘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들이 함께 했다.
먼저 김호귀 교수는 ‘간화선과 묵조선의 이해’를 주제로 간화선과 묵조선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묵조선과 간화선 형성 배경에는 당대 조사선의 순수한 가풍을 회복하려는 점에 있다”면서 “다만 묵조선이 본래성의 확신에서 좌선을 통해 이를 자각해 일상에서 실현하려는 입장이라면, 간화선은 현실의 미혹한 상태를 화두로 타파해 본래성에 다가가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공안·좌선·심리관에 대한 입장 차를 집중 조명했다.
박인성 교수는 논문 ‘선교 양종의 분쟁과 회통’을 통해 영명연수(永明延壽, 904~975) 스님의 ‘종경록’의 편찬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종경록’ 편찬 배경을 선교일치로 파악하는 연구도 있지만 저는 더 포괄적 배경이 있는 것 같다”며 “당나라 시기 화려하게 분화했던 중국불교의 다양한 사상과 불전이 오대 시기의 전란에 들어서면서 쇠퇴하고 멸실 되어가던 상황에서 연수 스님은 불법을 수호하고 전승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고, 그런 노력의 결실이 ‘종경록’ ‘만선동귀집’ 등의 저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명 한국외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튿 날에는 다함께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산책하고 백화도량으로 이동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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