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묵 스님)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불교학 발전과 국학 진흥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7월12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한국국학진흥원과 ‘상호 업무 교류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국학자료 조사 발굴 △국학자료 활용 및 연구 △국학전문 인력 양성 및 교류 등을 진행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정묵 스님은 “불교학술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이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 기관이 국학 자료 공동 발굴조사 및 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큰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은 선조들이 남겨놓은 지식유산과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후대에 활용하는 것이 임무”라며 “한국의 문화유산인 불교를 잘 연구해온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협약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은 “한국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불교와 유교가 한뜻을 모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으로 참석한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도 ‘논어’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구절을 인용하며 “또 다른 한국의 정신문화의 축인 유교의 가르침도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은 동국대 도서관 내 수장고로 이동해 세조8년(1462년)에 간행된 ‘국보 212호 대불정수능엄경’을 살펴봤다.

이날 협약식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문광, 전임연구원 선암 스님을 비롯해 박인석 불교학술원 기록문화팀장,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국학미래본부장, 김형수 국학진흥본부장, 권진호 국학기반본부장, 김순석 수석연구원, 김송주 기획정책팀장 등이 참석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2012~2021년 전국에 산재한 불교문헌 1만4484건을 조사하고, 39만8232컷을 고화질 촬영하여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시스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학전문 연구기관으로 2022년 기준 60만6226점의 국학자료를 수집해 보존과 연구, 디지털 서비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