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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건국중, 3학년 전체 대상 ‘마음챙김 명상’ 교육 진행

  • 교계
  • 입력 2023.07.14 06:51
  • 수정 2023.07.19 11:31
  • 호수 1689
  • 댓글 1

7월10~14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일환
3일간 시선원 주관 다양한 마음챙김 방법 소개
14일에는 동명대 세계선센터 명상 체험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건국중학교가 3학년 전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교육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의 실천을 제안했다.

학교법인 건국학원(이사장 김기숙) 산하 건국중학교(교장 김재길)는 7월10~14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 자기 성찰의 명상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청소년기에 적합한 스트레스 완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건국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형 자율교육과정’은 학기 말 내실 있는 학사 운영을 위해 각 학교가 자율선택으로 편성, 운영하는 교육 과정을 지칭한다. 건국중학교는 이번 학기에 1학년은 영어, 2학년은 마인드 교육에 이어 3학년은 명상을 주제로 자율형 교육 과정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3학년 대상 명상교육의 경우 7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호흡 명상, 음악/먹기 명상, 자애/걷기 명상, 청소년 명상, 집중 명상 등 총 5개 소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명상교육에는 부산 시선원(원장 조원경)의 명상지도사들이 외부 강사로 참여했다. 각 교육은 교실을 비롯해 숲길, 운동장 등 교내 다양한 장소가 활용됐다.

건국중학교는 3일 동안의 마음챙김 교육에 이어 7월14일에는 청소년들이 동명대 세계선센터(센터장 수진 스님, 동명대 석좌교수)를 찾아 직접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기숙 건국학원 이사장은 “건국학원은 ‘품격있는 신사가 되자’라는 교훈 아래 ‘자신과 타인을 모두 이롭게 하자’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을 교육에 적용해 왔다”며 “명상교육의 가치는 오래전부터 여러 방면으로 접해 왔어도 막상 우리 학교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했는데 이번에 자율교육과정을 통해 명상의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는 시간을 개설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3학년 재학생들이 마음챙김 명상의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 체험한 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며 “교사들도 명상을 체험하고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며 중학교의 사례를 종합해 고등학교에서도 명상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길 건국중 교장도 “본교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 차원에서 명상을 교육하고자 했다”며 “많은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건국중 명상교육은 2015년 파라미타 소속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원경 시선원 원장을 외부 강사로 초청해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당시 방과 후 교육 담당교사였던 손은주 교감은 청소년 명상교육에 관심을 지속했으며 지난해에는 동국대에서 개최된 제1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에서 명상 강연자로도 참여했다. 손 교감은 “방과 후 수업이나 관심 있는 교사를 통해서만 진행됐던 명상교육이 이번에 학교 차원의 인성교육으로 마련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며 “이번 마음챙김 교육이 계기가 되어 우리 학교뿐 아니라 부산 교육현장 곳곳에 청소년 명상이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업 시간을 통해 명상을 배운 청소년들은 일상에 적용하는 직접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배준영 학생은 “얼마 전 시험에서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명상을 배우면서 후회를 내려놓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가치를 발견했다”며 “무엇보다 명상이 가만히 있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걸으면서, 먹으면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상교육에 대한 건국중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재경 교사도 “최근 청소년들은 가족, 친구, 학업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겪어도 그것을 제대로 풀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며 “명상이 청소년들에게 삶의 휴식과 충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건국중학교에서 명상교육을 진행한 시선원은 마음챙김교육원을 운영하며 마음챙김 및 자애명상 프로그램을 진행, 명상지도사를 꾸준히 배출해 온 명상 전문 도량이다. 건국중학교를 비롯해 부산 수영중학교 등 다양한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명상교육을 진행해 왔다.

조원경 시선원 원장은 “조금이라도 어린 시절에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접하고 내면을 관리하는 방법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 누구나 지혜의 자비의 힘을 발견해서 외부의 어떤 저항에도 흔들리지 않는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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