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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감로왕탱으로 엿보는 강화 불교문화 특징

  • 문화
  • 입력 2023.08.09 14:13
  • 호수 1692
  • 댓글 0

강화역사박물관, 연말까지 기획전시
초배지·초본·영상 등 불교미술 소개

강화역사박물관 기획전시 ‘강화의 불교미술I-청련사 감로왕탱’ 모습.
강화역사박물관 기획전시 ‘강화의 불교미술I-청련사 감로왕탱’ 모습.

강화역사박물관이 강화의 불교미술을 소개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청련사 감로왕탱’을 소개한다.

강화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 자리는 강화의 수준 높은 불교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로왕탱은 무주고혼(無主孤魂)의 천도를 위해 베푸는 의식을 형상화환 불화다. 청련사는 각각 1907년과 1916년에 제작된 두 점의 감로왕탱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1907년에 조성된 감로왕탱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불화의 화면은 상, 중, 하단으로 구성돼 있다. 상단은 일곱 여래를 중심으로 한 불보살의 세계가, 중단은 의식을 행하는 모습이, 하단은 지옥과 현실세계의 다양한 모습이 표현돼 있다. 당시의 불교신앙을 시사해줄 뿐 아니라 조선후기 불화와 근대불화를 연결해주어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삼장탱 초배지(첫번째 배접지)와 1917년 제작된 큰법당 감로왕탱의 초본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에 조성된 보물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1881년 제작 삼장탱, 현왕탱 등 청련사 소장 성보들을 다양한 영상으로 제작 상영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청련사 ‘감로왕탱’.
청련사 ‘감로왕탱’.

강화박물관은 “강화는 이른 시기부터 불교문화가 발전해왔고 다양한 불교 문화재가 소재한 지역”이라며 “강화군 강화읍 고려산 동쪽에 위치한 청련사가 소장 중인 감로왕탱을 비롯한 문화재들을 통해 강화 불교미술의 정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련사는 416년(고구려 장수왕 4)에 천축조사가 강화읍 서쪽 고려산 기슭에 창건한 사찰로 강화 유일의 비구니 도량이다. 설화에 따르면 천축조사가 절터를 물색하던 중 강화도 고려산에 이르렀을 때 산성에서 오색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을 발견했다. 조사는 다섯 색깔의 연꽃을 꺾어 공중으로 날린 뒤 연꽃이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지었는데, 청련이 떨어진 곳이 바로 청련사다. 나머지 절이 강화도 일대 백련사, 적석사, 황련사, 흑련사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수차례 중건·중수됐고, 1979년 고려 건축 양식으로 큰 법당을 신축해 지금을 모습을 갖추게 됐다. 삼국시대의 탄생불(誕生佛)이 이곳에서 출토되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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