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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 스님, “각자 자리서 본분사 다해야 불교중흥 가능”

  • 교계
  • 입력 2023.08.14 13:23
  • 수정 2023.08.14 14:05
  • 호수 1693
  • 댓글 1

8월13일 서울 봉은사 백고좌 법회서

호산 스님이 불교를 중흥하려면 사부대중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8월13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백고좌 법회에서 ‘달’을 주제로 법문 했다.

호산 스님은 먼저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수행정진하는 상월선원(霜月禪院)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상월결사는 불교중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원력으로 2019년 11월11일부터 이듬해 2월7일까지 90일간 무문관 정진부터 시작해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 2023년 인도순례를 진행해 왔다. 

호산 스님은 “회주 자승 스님이 평소 말씀을 아끼시는 데 인도순례를 마치고선 회향사를 했다”면서 “전법(傳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라며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을 다음 생으로 미룬다 했듯 우리도 앞으로는 ‘성불하십시오’ ‘성불합시다’ 대신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로 인사를 바꾸자고 하셨다. 또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를 마치고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부대중(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간에 차별이 있어선 안된다’고 당부하셨다. 우리 마음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호산 스님은 “사부대중은 각자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불교 중흥의 새 길도 열 수 있다”면서 “정진 게을리 해선 안된다. 출가자는 불자를 위해 기도하고, 불자는 삼보를 호지(護持)하며 공경해야 한다. 교수는 학생을 위해 훌륭한 가르침을 전하고, 학생은 선생을 믿고 따라야 한다. 학인은 학인의 자리에서,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넘치지 않게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산 스님은 또 “상월은 수행 자체에 목숨을 건 결의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야 불교 중흥이 온다. 입으로만 ‘불교’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본분사를 다해야 진정한 달을 볼 수 있다. 여러분도 각자만의 ‘달’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상월 결사의 정신’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상월결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16일부터 매주 일요일 이어지는 봉은사 백고좌 대법회에는 8월20일 화엄사 주지이자 BBS불교방송 이사장인 덕문 스님이, 8월27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법사로 초청돼 법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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