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은 아무리 단단하고 뿌리 깊은 번뇌라도 단번에 잘라내는 반야의 검에 비유된다. 그렇기에 ‘금강경’의 공덕은 무작정 따라 읽는 데에 있지 않다. 그 뜻을 바르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 책은 수행의 관점에서 ‘금강경’의 뜻을 풀이했다. 저자는 동국대 대학원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신행발원’ ‘백골관수행’ ‘신행의 공덕 및 가피’ ‘대승불교의 자력문과 타력문에 대한 연구’ 등을 집필한 법사다. 그는 ‘금강경’에 등장하는 사구게를 비롯한 용어를 상세히 설명한다. 또 무위심으로 행하는 수행이 참다운 수행이며, 중생은 실체 없는 의식작용을 참나로 알고 있다는 등 날선 비판과 해설을 통해 불자들에게 바른 견해를 제시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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