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오심 스님, 종관위)가 임기만료를 앞둔 동국대 이사 돈관 스님 후임에 돈관 스님과 성원 스님을 복수추천했다. 그러나 동국대 이사 정문 스님의 후임은 정문 스님이 이사취임 당시 약속한 동국대 발전기금 미납을 이유로 후임이사 추천을 보류했다.
종관위는 9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126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종관위는 이날 12월7일 임기만료를 앞둔 동국대 이사 돈관 스님의 후임에 돈관 스님과 성원 스님을 복수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종관위는 12월23일 임기만료되는 정문 스님의 후임 이사 추천에 대해서는 보류를 결정했다. 위원장 오심 스님은 “15대 중앙종회에서 동국대 이사로 선출될 경우 학교발전 등을 위해 임원으로서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4년간 1억원의 발전기금을 내기로 약속을 한 바 있다”며 “(동국대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며) 돈관 스님은 발전기금을 충실히 낸 반면, 정문 스님은 발전기금이 미미하다. 종도들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후보 추천을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종관위는 정문 스님 후임에 대해서는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정문 스님의 후임에는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과 청명사 주지 성요 스님이 추천된 상태다.
종관위는 또 6월15일부로 임기만료된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 해주 스님의 후임에 동광사 주지 원철 스님과 정광고등학교 교법사 영일 스님을 만장일치로 복수 추천했다.
종관위는 이날 복수추천한 동국대 및 승가학원 이사후보에 대해 9월12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임시회에 추천동의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동국대 및 승가학원 이사회는 임시중앙종회의 승인을 거쳐 해당 이사회에서 후임 이사를 최종 선출한다.
동국대 이사후보로 추천된 돈관 스님은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송광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4대, 17대 중앙종회의원, 은해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동국대 이사후보 성원 스님은 혜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3년 해인사에서 법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7년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약천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18대 중앙종회의원, 미래본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후보로 추천된 원철 스님은 성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9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재 동광사 주지를 맡고 있다.
또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후보 영일 스님은 명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7년 상운사에서 명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1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재 정광고등학교 교법사를 맡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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