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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먼저 젊은이에게 다가서야죠”

  • 법보시
  • 입력 2023.09.12 14:23
  • 수정 2023.09.12 14:24
  • 호수 1696
  • 댓글 0

이건열 동국대 야구부 감독

"법보신문이 매개 역할을”

“야구는 전형적인 멘탈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시합 중 실책을 범하거나 데드볼을 맞추면 선수들이 그날 경기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감정적 동요가 다음 수비·투구·타석 등 이후 상황에도 계속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프로선수들도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불교에서 그 방법을 많이들 찾습니다.”

이건열 동국대 야구부 감독이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12년 프로선수 생활과 24년 지도자 생활 동안 숱한 선수들이 불교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을 직접 봐왔기 때문이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같이 생활했던 김봉연 선수는 방망이 뒤에 ‘만(卍)’자를 새기고 다녔어요. 이종범 선수도 경기가 없는 겨울마다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갔고요. 알게 모르게 많은 선수가 절을 찾아 치열한 경기 현장에서 생긴 여러 감정을 녹여내고 스님들로부터 지도 받고 있습니다.”

이 감독의 불교와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불심 깊은 할머니를 따라 광주 무등산 증심사를 찾아 예불하고 불공을 드렸다. 지금도 마음이 들뜰 때면 동국대 내 정각원을 곧장 찾아간다. “법당에 그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차분해지고 잡념이 사라져 자기정화가 됩니다. 감독을 하는 지금도 여러 복잡한 상황이 난무하는 경기 중에 고요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국대 야구부의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최근 JTBC에서 방영하는 ‘최강야구’ 녹화를 마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9월 중순에는 ‘KUSF 대학스포츠 U-리그 왕중왕전’에서 좋은 결실을 내기 위해 담금질하고 있다. 

“더운 날씨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잦은 경기로 컨디션 관리가 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동국대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휴식과 연습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이사장 돈관 스님을 비롯한 동문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감독은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불교를 쉽게 접하고 알아나갈 수 있도록 법보신문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사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불교에 처음 입문하는 것이 어렵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며 얻는 평온함을 맛본다면 계속 찾아갑니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똑똑해서 좋은 걸 금방 알아보고 놓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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