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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3년만 재출발 어린이 법회 “활기 가득”

  • 교계
  • 입력 2023.09.12 16:08
  • 수정 2023.09.15 09:02
  • 호수 1697
  • 댓글 0

9월10일, 경내 문수 법당서 입재식
학부모·어린이 합동 법회로 출발
선착순 50명 조기 마감될 만큼 인기
동국대 WISE캠 불교아동교육연구소 협력

“어린이 여러분, 세계문화유산 통도사에서 건강하게 놀아요!” 

영축총림 통도사 문수 법당이 천진불 어린이들의 활기찬 음성으로 가득 찼다. 스님들과 지도교사들도 함박 미소를 머금었다. 함께 자리한 학부모 역시 합장 인사와 박수로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3년의 공백을 딛고 새롭게 시작된 통도사 어린이 법회는 매 순간 활기와 열정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힘차게 출발했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9월10일 경내 문수법당에서 ‘통도사 어린이법회 – 건강하게 놀자’ 입재식을 봉행했다.  통도사 어린이 법회는 지난 8월1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선착순 50명의 정원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 속에 첫 문을 열었다. 이날 입재식에는 통도사 포교국장 혜명, 포교과장 승원 스님을 비롯해 포교국 및 연수국 스님과 직원,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 소속 연구원과 학부생으로 구성된 지도교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무엇보다 어린이는 물론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동참하는 가족 법회로 진행돼 어린이법회 출발의 의미를 공명했다. 

이날 법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참석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현덕 스님은 “휴일의 시간을 할애해 기꺼이 통도사를 찾아주신 어린이 여러분과 가족분 모두를 환영한다”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스님,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포교국장 혜명 스님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건강하게 그리고 모두 즐겁게 소중한 추억을 가득 만들 수 있도록 통도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도사는 지난 2018년부터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보육학과와 협력해 어린이 법회를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3년 동안 법회를 중단해야 했다. 최근 완화된 방역 정책과 신도층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어린이 법회를 다시 기획하면서 이번에는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와 협력했다. 

양 기관은 어린이들이 창의력을 키우고 감수성,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는 법회를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직접 입재 법회 사회와 진행을 맡은 이소정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동국대 학부 전공생들이 지도교사를 맡아 ‘건강하게 놀자’라는 주제에 맞게 놀면서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통도사의 자연과 문화유산 속에서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에 자연스럽게 젖어 드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소개했다.

입재식에 이어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노래와 율동, ‘통도사’ 삼행시 짓기 등에 참여했다. 이어 점심 공양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김밥, 음료수와 간식 등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또 통도사는 재개강 기념선물로 문구 세트를 증정해 호응을 높였다. 

동생 이예나 어린이와 함께 통도사 어린이 법회에 동참한 이예주 어린이(삼남초 6)는 “가끔 가족들과 통도사에 왔는데 올 때마다 항상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며 “법회에서 스님들도 가까이에서 뵐 수 있어서 좋고 선생님들께서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무척 기대 된다”고 미소지었다.

법회에 함께한 박준수 어린이의 학부모 박정환, 최선미 부부도 “통도사 홈페이지에서 어린이 법회가 개설된다는 소식을 보고 곧장 가입신청을 했다”며 “아이도 통도사에서 어린이 법회라는 뜻깊은 시간에 동참하고 우리 부부도 늘 오고 싶은 통도사에 더 자주 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통도사 어린이법회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마다 다채롭게 진행된다. 영축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숲 체험활동’을 비롯해 놀이를 통해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관찰을 표현해 창의력을 키우며 음악으로 감수성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명상놀이’, 수묵화 등을 통한 ‘창의력 예술활동’, 불교문화 및 전래놀이 그리고 통도사가 지닌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문화와 놀이’ 등이 마련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7호 / 2023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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