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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불교 학술대회 30건…다양한 주제 ‘눈길’

  • 교학
  • 입력 2023.09.13 21:38
  • 수정 2023.09.15 13:05
  • 호수 1697
  • 댓글 0

성보·의례 6건, 불교사 6건, 교학·수행 7건, 인물 3건 등 다양
‘해방 후 종교편향’ ‘10.27법난’ ‘천주교 성지화·역사왜곡’ 등
국가권력에 의한 훼불, 불교학계서 주목받는 주제로 급부상
구산·성철·탄허 등 현대 한국불교 대표 스님들 집중 조명도

올 하반기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도 성보·의례 6건, 불교사 6건, 교학·수행 7건, 인물 3건, 문화·상담·포교·의학·법률 6건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학술대회들이 모두 정상화되면서 불교학계의 관련 주제도 더욱 다양해졌다.

국가권력에 의한 불교탄압과 종교편향·역사왜곡 등이 불교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올가을 불교학술대회의 신선한 흐름이다. 월정사는 10월12일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자행된 현대 한국불교의 수난 ‘10.27법난’을 살펴보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불교사회연구소는 10월23일 현대사회의 종교갈등을 행정위법사례 차원에서 고찰해 주어사·천지암 등 천주교의 역사왜곡을 법률적 관점에서 짚어보고 이어 10월27일에는 조선시대 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들의 핍박과 생존과정을 조명해 종교탄압이 비단 특정 종교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불교평론은 10월 중 일본불교계가 군국주의 시절 전쟁선(禪)·일살다생(一殺多生) 등 전시교학을 만들어 참전을 정당화했던 국가주의화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불교문화연구단 HK+사업단은 11월24일 후백제 창업군주 견훤이 유폐당한 곳으로 유명한 김제 금산사를 중심으로 후백제의 불교역사를 살핀다. 용산불교역사문화계승추진단은 11월25일 용산 미군기지(현 용산공원) 내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소멸한 보광사, 고산사, 운종사 등 불교역사 및 문화유산을 재확인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훼손된 용산지역 불교역사 공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미군정의 종교편향적 적산 불하정책에 대해서도 고찰해 종교 간 형평성을 확보를 모색한다.

성보·의례 등 불교예술 주제 학술대회는 7건이 예정돼있다. 수륙재와 생전예수재 등 불교전통 의례가 국가 및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연구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9월16일 오대산 상원사의 조선시대 불교조각을 조명한다. 한국미술사연구소는 10월7일 하동 쌍계사의 대웅전 삼세불상, 건칠아미타불상, 사천왕상 등 불교조각을, 11월18일 고성 운흥사의 삼세불상 및 삼세불화, 괘불도 등의 미술학적 가치를 고찰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는 10월23일 수덕사의 성보미술을, 10월26일 용주사의 수륙재와 의식성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계불학원은 10월28일 여래장계 경전 실천수행체계, 작법귀감의 의례사적 위치, 법화계 종단의 시식연구 등 다양한 불교의례를 살핀다. 불교미술사학회는 11월11일 회화·조각·공예 등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는 진행한다.

교학과 수행 관련 학술대회는 7건이다. 대행선연구원은 9월16일 ‘한마음요전’에 나타난 지계바라밀에 대해 조명하며, 12월16일 제17회 겨울 계절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는 9월22일 마이클 래디치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불교학 교수를 초청해 불교의 아말라식 이론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불교학회는 11월3일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학의 미래를 모색하는 학술세미나를 마련했으며, 한국불교사연구소는 11월11일 인문학적 시각에서 ‘삼국유사’의 내용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밀교학회는 11월17일 진각종조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에서 육자진언수행, 염송수행 등 밀교의 수행과 명상에 대해 집중조명하며, 한국선학회는 11월24일 선, 천태, 염불, 유식, 밀교 등에 나타난 불교명상의 사상적 특징을 알아보는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현대 한국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준 스님들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는 9월16일 신라 원효 스님의 사상을 휴정·만해·성철 스님 등 다양한 스님들의 입장에서 고찰한다. 보조사상연구원은 10월13일 순천 송광사에 조계총림 개원, 불일회(佛日會) 창립 등 호남지역 불교를 일으키고 70년대 해외포교로 한국불교를 널리 알린 구산 스님을 조명한다. 백련문화재단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는 10월14일 봉암사 결사를 추진해 승단을 정화하고 조계종 재건을 주도한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 선승 성철 스님의 열반 30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불교학회와 월정사는 11월18일 조계종 초대 중앙역경원장을 지내며 팔만대장경 한글 번역본 간행에 기여하고 유·불·선 3교의 고전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 및 열반 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이 밖에 문화·상담·포교·의학·법률·북한 등 다양한 주제의 학술대회들도 이목을 끈다.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는 10월20일 ‘번아웃’ ‘사회적 돌봄인력’ 등 마음치유에 대한 학술대회를 연다. 인도문화연구소는 10월21일 타밀지역 초기불교와 가야불교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가야불교의 사상적 경향성을 탐색하는 자리를 가진다. 불교문화연구원은 11월17일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모색하는 두 번째 학술대회를 열며, 불교학연구회는 11월18일 음식의 윤리와 철학을 불교 전통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밝은사람연구소는 11월18일 ‘언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훼방하는가’를 주제로 학술연찬회를 가지며,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는 12월8일 상월결사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97호 / 2023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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