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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범죄 해결하는 수사관이 꿈”

  • 교계
  • 입력 2023.09.23 10:03
  • 호수 1698
  • 댓글 0

고학년부 대상 김수정
유치원때 다짐한 경찰 목표
수상 자신감 갖고 꿈 이룰 것

“상금 200만원을 어디에 쓸 거냐고요? 부모님 휴대폰을 최신형으로 바꿔드릴 거에요. 그동안 용돈을 몰래 차곡차곡 모아왔는데 기쁘게도 목표가 빨리 이뤄졌어요. 오늘 상은 전부 부모님 덕분이에요. 저에게 베트남과 한국은 모두 고국입니다.”

김수정(베트남어, 안산대월초6) 어린이는 베트남 국제형사경찰(인터폴)이 꿈이다. 추리소설을 유독 좋아하는 김수정 어린이는 유치원때 선생님으로부터 경찰이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 결국 잡아내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날부터 직업 수업이 있을 때마다 경찰을 알아보는 등 꿈을 키워왔다. 여기에 부모님이 들려준 휴대폰을 도둑맞은 이야기는 경찰이라는 꿈에 확신을 갖게 했다.

김수정 어린이는 “제가 8살 때, 새로운 집에 이사한 저희 가족은 이삿짐 센터의 도움을 받아 짐 정리를 마쳤다. 그런데 직원들이 돌아가고 보니 부모님의 휴대폰이 사라졌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 중 한 명이 부모님 휴대폰을 훔쳐간 것이었다.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경찰이 되어 휴대폰을 되찾아드리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항상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색해 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 자신감으로 각종 언어를 배워 해외 각국에 있는 범죄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인터폴 수사관으로 꼭 파견돼 국제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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