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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진실 밝힐 재판문건 공개한다

  • 교학
  • 입력 2023.10.14 08:24
  • 수정 2023.10.16 13:18
  • 호수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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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 10월21일 제주 테크노파크서 세미나
혜달 스님,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최근 입수한 문서 9건 공유
“논란 됐던 법정사 위치 재고찰...항일운동 세부과정도 확인”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 및 착취에 맞서 1918년 10월7일 제주 법정사 스님과 불자 등 400여명이 중문 주재소를 공격해 불살랐던 ‘법정사 무장 항일운동’이 올해로 꼭 105주년을 맞은 가운데 법정사 항일운동 진실을 구체화할 재판문서 9건이 새롭게 공개된다.

사단법인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이 10월21일 제주 테크노파크(벤처마루) 1001호에서 '근대 제주불교역사 그 진실을 찾다-3'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혜달 스님은 이날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최근 입수한 정구용 재판문서 9건(형사사건부, 수형인명부, 집행원부 각 3건)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의생(醫生·민족항일기 의료인)으로 알려진 정구용(1880~1941)은 법정사 항일 운동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그러나 정구용 재판 과정을 담은 기록물은 대구복심법원 형사제1부의 ‘판결문’(1923), 광주지방법원 제주지청의 ‘수형인명부’(1918),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 검사분국의 ‘형사사건부’(1918)에 불과했다. 때문에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재판문서 9건은 법정사 항일운동의 성격과 의의, 그리고 항쟁을 이끌었던 주도세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혜달 스님은 “법정사 창건과 창건주는 물론 1918년 항일운동의 사전 계획, 거사 당일 진행경로, 정황, 주요 가담자 역할의 세부 사항을 고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논란을 야기한 1918년 법정사 위치도 새롭게 고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혜달 스님은 또 새롭게 번역한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1923)도 공유할 계획이다. 스님은 “30년 전 번역본은 일본어 고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제법 있었다"며 "법정사 항일운동 연구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판결문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법정사 항일운동의 전체적인 개괄과 함께 역사적 의미도 함께 돌아보게 될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김진희 탐라성보문화원 기획국장의 사회로 △일제강점기 제주불교 인물 연구-제주불교협회를 중심으로(이성수/ 동국대 문학박사 불교신문 부장)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의 성격 조명(상민 스님/ 제주 쌍계암)이 발표된다. 또 허남춘 국립제주대 국문과 교수를 좌장으로 강상무 법정사 항일독립운동 유족회장과 혜달, 상민 스님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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