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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 호압사, 서울 서남부 전법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

  • 교계
  • 입력 2023.10.14 20:30
  • 호수 1701
  • 댓글 0

10월14일, 제5회 산사문화축제 맞아 야외공연장 ‘열린 시민 문화공간’ 개장
현민 스님 “어린이·청소년에 적극 개방…문화 어우러진 포교 장으로 활용할 것”

10월14일 개최한 제5회 한양천도 기념 호암산 산사문화축제 및 숲길걷기에 맞춰 호압사 입구에 야외공연장이 문을 열었다. 
10월14일 개최한 제5회 한양천도 기념 호암산 산사문화축제 및 숲길걷기에 맞춰 호압사 입구에 야외공연장이 문을 열었다. 

조선 개국과 더불어 수도 한양의 안전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비보사찰로 창건된 호압사(주지 현민 스님)가 서울 서남부권 전법의 중심도량으로 다시 한번 발돋움할 것을 발원하며 주민들을 위한 야외공연장을 개장했다.

호압사는 10월14일 개최한 제5회 한양천도 기념 호암산 산사문화축제 및 숲길걷기에 맞춰 호압사 입구에 야외공연장을 개장하고 산사음악회로 주민과 함께 하는 첫 무대를 꾸몄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이날 호압사 주변에는 주말을 찾아 나들이에 나선 주민들과 서울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전부터 내리던 가을비는 오후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이 잦아들더니 숲길걷기가 시작되는 2시에는 화창한 햇살까지 드리우며 이날의 행사를 더욱 빛냈다.

호압사 주지 현민 스님.
호압사 주지 현민 스님.
숲길걷기 행사에 앞서 “오늘 호압사를 찾은 모든 분들의 공덕으로 날씨까지 화창해졌다”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숲길걷기 행사에 앞서 “오늘 호압사를 찾은 모든 분들의 공덕으로 날씨까지 화창해졌다”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오늘 호압사를 찾은 모든 분들의 공덕으로 날씨까지 화창해졌다”는 말로 감사를 전한 호압사 주지 현민 스님은 “호암산의 숲길을 걸으며 청정한 기운을 듬뿍 받아 건강과 행복으로 오늘 하루를 채우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숲길걷기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금천구립 사랑채요양원(원장 혜능 스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 6명이 초청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호암산 테크길을 따라 이동하며 맑은 공기를 흠뻑 즐겼다. 현민 스님과 사랑채요양원장 혜능 스님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휠체어를 직접 밀며 어르신 및 주민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비 온 후 더욱 맑아진 공기 속에 산책을 마치고 흥겨워진 어르신들은 멋들어진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해 숲길걷기에 동참한 불자들과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금천구립 사랑채요양원(원장 혜능 스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 6명이 초청돼 화창한 가을을 만끽했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금천구립 사랑채요양원(원장 혜능 스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 6명이 초청돼 화창한 가을을 만끽했다. 

요양원장 혜능 스님은 “어르신들이 자주 요양원 밖으로 외출을 하시지만 사찰 방문을 특히 좋아 하신다”며 “자연과 어우러진 호압사 나들이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압사는 이날 숲길걷기 코스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또 경내 곳곳에 연등만들기 등 체험 부스와 호랑이 장엄등 포토존 등을 설치해 주말 나들이에 나선 주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흥에 겨운 어르신들이 멋들어진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흥에 겨운 어르신들이 멋들어진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문을 연 야외공연장은 향후 호압사 포교활동의 중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민 스님은 “호암산 호압사 주변은 잘 보전된 자연환경 속에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새롭게 마련된 야외공연장은 이러한 호압사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 점심시간에 호압사 공양간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최대 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동인구가 많은 호압사인 만큼 야외공연장은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다양한 공연과 예술을 주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열린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현민 스님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언제라도 개방해 끼와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호압사가 서울 서남부권 전법의 중심 도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호압사 경내에 마련된 호랑이 장엄등 포토존.
호압사 경내에 마련된 호랑이 장엄등 포토존.

오후 7시부터 열린 산사음악회는 타악그룹 고리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여지영, 국악인 이아진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동서양 음악의 어우러짐을 선보였다. 또 트로트가수 오수영, 신유에 이어 최정상의 트로트 가수 김연자씨가 관객을 사로잡는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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