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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날카롭고  단단한 파사현정의 필봉

  • 창간특집
  • 입력 2023.10.17 13:36
  • 수정 2023.10.17 13:39
  • 호수 1700
  • 댓글 0

종교편향·불교왜곡서 한국불교 지킨 호법신장

창간 이후 타종교·정권의 훼불·편향에 단호한 대응 견지
김영삼·이명박·문재인 등 정권의 종교 편향에 정면 승부
법보신문 보도로 2008범불교도대회·2022승려대회 촉발
올해 영규대사·의승 외면 실태와 건국절 논란에 역량 집중

서울순례길 조성 사업이 가톨릭 선양에 편중된 역사왜곡임이 법보신문의 보도로 밝혀지면서 2022년 9월 당시 총무원장 당선자였던 진우 스님이 광화문을 찾아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법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교편향 실태를 집중 보도(왼쪽 사진)했으며 이명박 정권 시기인 2008년에는 국토부 지도에서 사찰을 누락시킨 사건을 보도해 범불교도대회(오른쪽 사진)의 도화선이 되었다. 
서울순례길 조성 사업이 가톨릭 선양에 편중된 역사왜곡임이 법보신문의 보도로 밝혀지면서 2022년 9월 당시 총무원장 당선자였던 진우 스님이 광화문을 찾아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법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교편향 실태를 집중 보도(왼쪽 사진)했으며 이명박 정권 시기인 2008년에는 국토부 지도에서 사찰을 누락시킨 사건을 보도해 범불교도대회(오른쪽 사진)의 도화선이 되었다. 

‘새롭게 일어서는 불교 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실현하는 문서포교사가 될 것임을 발원한 법보신문이 단호하고 날카로운 필봉을 앞세우며 불교의 외호신장이 된 것은 건강하고 힘 있는 불교를 위한 불가피하고도 당연한 선택이었다. 정법을 훼손하고 불교를 폄훼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노력 없이 정토의 구현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보신문의 노력과 정신은 특히 2005년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며 더욱 빛을 발했다.

법보신문은 창간 직후부터 공공기관과 공권력,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종교편향 및 타종교에 의한 훼불 등에 단호한 대응과 집요한 취재력을 발휘했다. 1992년 조용기 목사가 공중파 방송인 MBC(당시 문화방송)를 통해 불교를 비방하는 선교방송을 자행한 사건 보도로 해당 프로그램 폐지를 이끌었던 법보신문은 이듬해인 1993년에는 17사단 전차대대에서 불상을 쌀 포대에 담아 야산에 버린 사건을 상세 보도해 국방부 장관의 사과를 받아냈다. 또 ‘장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정권 출범 이후에는 부활절을 이유로 검정고시 일정 변경, 대통령의 국방부 예배 참석 등 정부와 정권에 의한 종교편향사건을 보도하며 정권의 수반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법보신문 특유의 집중력은 2005년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며 더욱 날카롭고 단단한 호법의 금강저로 발휘됐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의 ‘서울봉헌 발언’에 발 빠르게 대응해 불교계의 적극적인 대응 여론을 모았고 2007년에는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 아내의 법명 거짓말 사건 등 불교계를 뒤흔든 이슈들을 선점하며 파사현정으로 대응해 나갔다. 특히 2008년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며 국토해양부 지도에서 전국의 사찰이 누락된 일명 ‘알고가 지도’ 사건은 법보신문의 보도로 교계에 알려지며 도를 넘어선 정권의 종교편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어 경기여고에서 벌어진 불교문화재 매립 사건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선교 포스터 제작까지 법보신문이 단독 보도하며 공공기관과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종교편향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고발했다. 법보신문은 사건에 대한 단순 보도에 머물지 않고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근간에 당시 정권의 종교편향적 태도가 도사리고 있음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분석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사건의 이면을 드러냈다. 이러한 노력은 2008년 8월27일 서울광장에서 20만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한 범불교도대회로 이어지며 정권의 잘못을 준험하게 꾸짖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일련의 보도를 통해 법보신문은 같은 해 연말 조계종 주관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을 수상, 종교편향 사건과 대정부 문제 보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계 최고 언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후에도 법보신문은 봉은사 등 전국 사찰서 자행된 기독교계의 ‘땅밟기’, 지자체 합창단들의 선교 활동, 인천국제공항의 연등 설치 거부, 인도 마하보디사원 대탑 훼불행위 등을 단독 보도하며 공권력의 종교 편향과 기독교계의 훼불 행위로부터 불교를 외호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공권력에 의한 종교편향과 훼불 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대응해 법보신문도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보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17년 문재인 출범 이후에도 불교왜곡과 종교편향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에서 축복미사를 했고, 교황청을 2차례 방문해 미사를 공중파로 생중계했다. 또한 해외순방 때마다 성당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는 불교성지까지 포함해 가톨릭 순례길을 조성했고, 정청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불교를 폄하했으며, 문체부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보급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법보신문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되는 일련의 종교편향을 지속적으로 고발했고, 스님 5000여명이 2022년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승려대회를 봉행하며 정권을 규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후 법보신문은 가톨릭계의 역사 왜곡에 대한 취재를 다방면으로 확대, 지난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조성한 광화문 역사물길에서 가톨릭 역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불교 역사는 쏙 빼거나, 왜곡시킨 점을 밝혀냈다.동시에 서울시의 주요 유적지들이 가톨릭 성지로 둔갑되고 있는 심각한 현장들을 속속 드러냈다. 이 같은 보도로 가톨릭의 역사 왜곡과 과도한 성지화 시도는 불교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광화문 역사물길 문제로 불교계의 여론이 들끓자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진우 스님을 직접 예방해 사과와 시정을 약속하며 불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광화문 역사물길을 수정하기로 협의했다. 

올해에도 법보신문은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영규대사와 의승의 희생을 외면하고 있는 ‘칠백의총’과 문화재청의 편향된 선양사업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불교계의 의견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성경이 헌법의 근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건국절 지정 움직임’을 둘러싼 역사왜곡 및 종교편향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민족과 함께한 불교역사에 대한 왜곡과 폄훼, 특히 정권과 지자체 등에 의해 문화·관광사업 등으로 포장되며 더욱 교묘하게 자행되고 있는 종교편향에 대응해 법보신문은 더욱 치밀하고 깊이 있는 취재와 보도를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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