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묘통사가 물이나 육지에 있는 고혼과 아귀에게 법식(法食)을 공양하는 법회인 수륙대재를 부산 홍법사에서 8일 동안 봉행했다.
대만 묘통사는 10월24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두구동 홍법사 일대에서 ‘인왕호국 기안길상 식재시방법계 사성육범 수륙보도대재승회’를 봉행했다. 홍법사 경내 일대에 15곳의 기도·수행 공간을 마련하고 대만에서 직접 이운해 온 장엄물을 더한 가운데 봉행된 이 법석은 대만 전통방식의 도량결계를 시작으로 예불, 자비도량참법, 염구법회 등 각각 주제와 의미를 담은 법회를 새벽부터 저녁까지 8일 동안 릴레이로 봉행했다. 특히 이 법회에는 묘통사 사부대중 150여 명을 비롯해 참가를 희망한 한국 불자들까지 200여 명이 동참해 법석의 장엄함과 정진의 환희심을 전했다.
이밖에도 묘통사 수륙대재를 통해 올려진 공양물은 모두 지역 경로당과 부산불교복지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소외 이웃으로 회향돼 자비 나눔의 가치도 담았다.
한편 묘통사는 올해 대만, 한국, 일본에서 총 3회에 걸쳐 수륙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대만과 한국에 이어 11월에는 일본에서 수륙재 법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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