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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벽원미술관, 김대열 초대전 ‘무상·유상’

  • 문화
  • 입력 2023.11.02 16:00
  • 호수 1703
  • 댓글 0

11월9~21일, 보현보살도 등 40여점

서울 종로 한벽원미술관이 동국대 명예교수 김대열 수묵화가 초대전을 연다.

11월9일 개막해 21일까지 진행되는 이 자리는 월전미술문화재단의 지원작가 초대전시로 마련됐다. ‘김대열 수묵언어- 무상(無象)·유상(有象)’이라는 제목으로 수묵채색 ‘보현보살도’를 비롯해 선적(禪的) 사유 혹은 깨달음을 표현한 40여점이 전시된다.

‘보현보살도(普賢菩薩圖)’, 271×340cm, 한지에 수묵채색.
‘보현보살도(普賢菩薩圖)’, 271×340cm, 한지에 수묵채색.

그는 직관을 통해 얻어진 이미지를 시각적 언어로 표출한다. 직관은 논리, 분석, 추리를 뛰어넘어 순간을 포착한다. 그러므로 그의 표현방법 역시 빠른 필묵 운용을 기조로 하고 있다. 이는 선종화 혹은 문인 사의화(寫意畵)에서 즐겨 사용하던 감필화(減筆畵) 방식이기도 하다. 대담하고 활달한 운필은 형상을 개괄적이고 간략하게 드러나며 절제된 색채로 화면을 구성한다.

순간에 이뤄지는 붓놀림과 발묵 효과는 선과 면, 구체적 혹은 추상적 형상을 한꺼번에 표출해 낸다. 이런 요소는 상호 조화를 이뤄 웅장하고 막힘이 없으며 쾌활한 선화 혹은 문인화 본연의 미학적 특징을 드러낸다. 그는 작품의 형상을 유무 혹은 강약으로 구분해 전시함으로써 전시 명제를 무상·유상으로 설정했다.

김대열 작가는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가 형성된다”며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종은 인간의 사유 자체를 강조한다. 따라서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상보상성(相補相成)의 관계를 이룬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열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사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단국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지금까지 20차례의 개인전과 30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동국대 명예교수, 중국 남개대학 객좌교수로 미술창작과 학술연구를 겸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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