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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고향서 법향 느끼고 신심 강도 높인다

  • 교계
  • 입력 2023.11.13 15:56
  • 호수 1704
  • 댓글 0

부처님 발자취 찾아가는 인도 순례

불교여행사, 4대·8대 성지에 노하우 더해 길라잡이
보드가야 일주일 수행·불교회화·세계문화유산 견학
사막의 도시 라자스탄 등 색다른 인도 체험 기회도

인도성지순례길에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의 마하보디대탑.
인도성지순례길에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의 마하보디대탑.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힌 채 일상을 잃었던 지구촌이 서서히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마주하며 생동감을 찾아가고 있다. 혹한의 겨울 추위에 한껏 움츠러들어 빛을 잃었던 만물이 따뜻한 봄 기운에 싹을 틔우듯, 이제 세상이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활발해진 세상의 움직임과 함께 멈췄던 성지순례 발길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향훈을 흠뻑 느끼며 홀로 담금질했던 신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43일간 1167㎞를 직접 걸었던 상월결사 인도순례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 가도 될까?’라는 의구심에 멈칫하던 불자들의 인도를 찾는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이에 맞춰 불교전문여행사들의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도 다양화되고 있다.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조리와 표현이 잘 갖추어진 법을 설하라. 원만하고 완전하며 청정한 행동을 보여주라.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법을 듣지 못하면 퇴보하겠지만 들으면 분명 깨달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도 법을 전하러 우루웰라의 세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

인도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 카필라성에서 태어나, 마가다국의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바라나시국 사르나트(녹야원)에서 첫 설법을 한 후 이같이 전법의 길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당시 가장 큰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라지기르(왕사성)와 쉬라바스티(사위성)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도 16대국을 중심으로 많은 곳을 유행하며 법을 설했다. 29세에 출가해 6년 수행 끝에 35세에 깨달음을 얻고 80세가 될 때까지 성도 후 장장 45년을 교화 설법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니 그 길을 따라가며 부처님의 향훈을 느끼고자 하는 인도성지순례가 결코 단순하고 가벼울 리 없다. 그럼에도 그 길을 안내 할 불교전문여행사라는 길라잡이가 있어 순례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불교전문여행사들도 부처님이 갔던 그 길을 모두 안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긴 시간 부처님 교화지역과 주요 성지를 오가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불자들에게 최적화된 순례길을 안내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일상에 바쁜 순례객들을 배려해 각각 4대 성지, 8대 성지를 포함한 순례길을 개척해 순례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있다.

부처님 4대 성지는 널리 알려진 대로 부처님이 태어난 카필라국의 룸비니, 도를 이룬 마가다국의 보드가야, 첫 설법을 했던 바라나시의 사르나트(녹야원), 열반에 드신 쿠시나가라를 말한다. 인도를 찾는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꼭 찾는 곳이 바로 부처님 4대 성지다.

이 4대 성지에 부처님이 주로 활동했던 곳과 주요한 일화를 남긴 4곳을 더해 8대 성지가 된다. ‘법화경’ 설법처인 영축산과 죽림정사가 있는 포교의 땅 라지기르와 도리천 상승과 일천 부처님의 화현 장소인 천불화현으로 상징되는 교단 본부의 땅 쉬라바스티. 그리고 최초의 비구니가 탄생하고 부처님 열반 후 제2 결집이 이루어진 바이샬리,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하고 내려온 상카시아까지 포함해 8대 성지로 불린다. 특히 바이샬리는 유마거사의 고향인 동시에 ‘유마경’의 배경이 되는 곳이어서 대승불교에서 특별하게 여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상카시아 역시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마야부인에게 법을 설한 후 범천·제석천과 함께 하강한 곳으로 유명하다.

불교전문여행사들은 이 4대 성지와 8대 성지를 포함해 각자의 노하우를 더해 10일, 13일, 15일 일정의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산여행사는 2024년 1월9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팔로 이어지는 부처님 8대 성지를 비롯해 라자스탄까지 포함하는 15일 일정의 인도성지순례를 진행한다.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신심을 고양하는 것은 물론, 사막의 도시이자 인도에서 가장 큰 주인 라자스탄에서 핑크시티 자이푸르, 블루시티 조트푸르, 화이트 궁전의 도시 우다이푸르 등 또 다른 인도를 만날 수 있다.(02-720-0108)

‘8정도 수행체계-오리지널 붓다 수행기술’의 저자이자 수행지도자인 붓다빠라 스님과 함께 하는 인도수행성지순례 프로그램도 있다. 붓다빠라 스님이 직접 기획하고 안내하는 이 성지순례는 인도불교문화 수행순례(2024년 1월12일∼24일)와 보드가야 일주일 수행순례(2024년 1월15일∼22일) 등 2회로 진행된다. 수행에 관심 있는 불자들을 위해 수행을 주제로 기획한 인도성지순례라는 특별함이 눈에 띈다. (010-3091-5232)

새로운 순례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인 법보신문사도 2024년 3월19일 출발하는 13일 일정의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부처님 8대 성지를 포함해 세계문화유산인 엘로라 석굴군, 불교회화 예술의 보고인 아잔타 석굴군, 세계문화유산 타즈마할, 무굴제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그라성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070-4707-4961)

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02-720-9600)는 10일, 11일, 13일 일정의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고, 국내 최대 불교전문여행사인 대승마야투어(1577-0206)도 10일, 11일, 12일 등 다양한 일정의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으로 순례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불교전문여행사들이 인도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개설해 순례객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마음챙김여행사는 11월22일부터 12월2일까지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하는 인도성지순례 일정 중 11월28일 룸비니에서 ‘평화의 종 타종식’ 행사를 갖는 등 각 여행사별로 특별한 일정이 추가되며 인도성지순례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부처님은 성도 후 45년 동안 다 떨어진 옷 한 벌과 맨발로 나무 밑에서 잠을 청하고 남의 집에서 탁발하며 온갖 사람들을 교화했다. 그리고 오늘날 그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은 부처님 삶의 흔적을 찾아 떠난 인도성지순례에서 그 일면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지가 전하는 역사와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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