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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지척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 교계
  • 입력 2023.11.17 15:05
  • 수정 2023.11.17 15:18
  • 호수 1705
  • 댓글 0

사찰 300m인근 소각장 건립 예정
영천 만불사, 지역주민의견 모아
대구환경청에 반대 입장 전달해
“환경부·지자체 기준 엄격 적용해야”

연간 20만명이 찾는 영천 만불사 300m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A발전이 대구지방환경청 소각장 설치 사업계획서를 제출, 연간 20만명이 찾는 영천 만불사 300m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사가 강행될 경우 현행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에 저촉돼 만불사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만불사에 따르면 A발전이 경주시 서면 아화리 일대에 하루 48톤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 계획서를 대구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11월17일까지 주민의견을 제출 받은 뒤 내년 2월까지 폐기물 처리사업계획 적정통보 할 예정이다. 업체는 2025년 3월 폐기물 처리시설 및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해 2026년 2월 상업 운전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만불사와 불자, 북안면, 고지리, 서면, 아화리 주민 등은 마을 입구와 도로 곳곳에 ‘폐기물공장 절대 안된다’‘주민 동의없는 소각장 결사 반대’‘처정지역 마을에 의료폐기물이 웬말이냐’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만불사는 “만불사는 연간 20만 참배객이 다녀가는 천년도량이자 불교의 신성지역이다. 폐기물소각장이 들어서려고 하는 곳은 만불사 아미타대불 부처님에서 직선으로 300m 지점”이라고 설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50만 신도가 머무르고 생활할 수 있는 안식처로 폐기물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화3리 이장 등 주변 마을을 대표하는 분들이 만불사를 찾아 우려를 표하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결사항전 할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만불사는 이와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구환경청에 제출한 상태다.

만불사가 위치한 만불산은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중심 줄기이자 청정자연 지역으로, 환경부는 정맥의 경우 300m 이내 구간은 핵심구간과 완충구간으로 구분하고 보전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재 보호법에도 개발행위에 대해 500m 제한을 두고 있음에도 소각장과의 거리는 300m 남짓이다.

아울러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 제20조에 자원순환 관련시설은 도로법에 따라 개설된 도로로부터 200m 이내에 입지하면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건립예정지와 만불사의 직선거리는 불과 160여m다.

만불사를 찾은 서동호 불자는 “부처님 광배의 영롱한 빛만이 비춰져야 할 곳에 폐기물 소각장이라니 말이 안된다”며 “부처님 품에서 편히 마음쉬러 들렀는데 폐기물 소각장에 둘러싸인다면 이는 불교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불사 주지 학성 스님은 “낙동정맥으로 흐르는 민족정기 보호를 통한 환경보존과 불자들의 수행도량 보호 등을 따져보면 소각장 건립을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환경부 및 지자체가 주민과 불자들의 마음을 살펴 허가기준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원 대구경북지사장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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