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유교 전공자가 본 종교의 본질

  • 불서
  • 입력 2023.11.20 13:24
  • 호수 1705
  • 댓글 1

종교철학산책
윤영호 지음/세개의소원/2만원

불교와 유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종교의 본질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온 저자가 그동안 발표했던 강의와 논문 등 연구물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종교는 인간의 정신문화양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과 죽음 등의 경험을 초월적인 존재나 원리와 결부시켜 의미를 부여하고 해결하려는 인간 행위의 총체다. 인간은 종교와 종교 생활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목적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종교는 인간의 정체성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런 점에서 종교는 인간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형성은 물론, 바람직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종교는 숭고한 의미와 기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 인류 역사에서 발생한 전쟁의 70%가 종교적 갈등이나 민족적 갈등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종교에만 충실하려는 종교적 보수주의·배타주의가 빚은 결과다. 때문에 저자는 “종교간 대화 없이 종교간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간 평화 없이 세계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스위스 출신의 신학자 한스 큉의 말을 인용하면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는 종교간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함을 역설한다. 아울러 사회·국가·세계의 평화를 위한 실존적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각 종교가 지향하는 종교철학에 대한 이해가 선결돼야 함도 강조한다. 

저자는 동국대에서 불교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성균관대에서 유교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저서로는 ‘불교의 원자설’ ‘불교의 업설’ ‘대승성업론’ 등이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