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서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건강한 뿌리가 필요하듯 사람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교육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기반으로 믿음과 신뢰가 더해질 때 우리가 바라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은 마을개발 단계를 넘어 이제 자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믿음과 신뢰로 로터스월드를 지지해 준 수원시와 사단법인 행복캄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다. 로터스월드는 2012년부터 프놈끄라옴 수원마을 개발사업에  동행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로터스월드는 기반 시설 조성 및 주민역량 강화를 목표로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아동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관 스님은 “처음 몇 년은 후원단체에 면목이 없었다. 가장 빈곤하고 열악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린아이를 교육시키 듯 하나하나 모든 것을 가르쳐야 했다”며 “우물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지어줘도 무엇인지 몰라 그냥 방치돼 버려지다시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주민 스스로 마을을 청소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최근에는 주민들 힘으로 도로를 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했다”며 “이제 소득증대와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교육에 기반한 믿음과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관 스님은 “아이가 커 자립하듯 프놈끄라옴 수원마을도 외부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자립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수원시와 행복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엠립=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