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에 3대가 나섰다. ‘우리나라 관음신앙 3대 성지’ 강화도 보문사를 다니는 3대(代) 불자 가족이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으로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할머니 김선용(92), 딸 황순희(69), 외손자 구자우(38) 불자는 11월2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37대 총무원 집행부 역점사업인 ‘천년을 세우다’에 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황순희 불자는 이날 “쓰러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원장스님의 발원을 미디어로 접했다. 처음 본 순간 스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들과 경주 열암곡 현장도 함께 다녀왔다. 부처님을 직접 뵈니 반드시 바로 모셔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원장스님께서 내신 원력에 도움이 되고자 온 가족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올해 92세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정한 모습으로 함께한 김선용 불자는 “부처님 덕분에 온가족이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건강한 보살님 모습에 오히려 제가 기운을 받는다”며 “행복한 가족을 만나 기쁘다. 이런 가정에서 성금까지 내주시니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세우는 일이 잘될 것 같다.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고, 보살님(김선용 할머니)도 병고 없이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보문사 주지 선조,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이 함께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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