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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대종사 49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11.22 21:14
  • 호수 1706
  • 댓글 0

11월19일, 선암사 만세루에서
사부대중 200여명 참석해 추모
“선암사 사풍 누 되지 않도록 정진”

일평생 수행으로 일관하며 종도들을 이끈 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당 지용대종사의 49재가 봉행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원장 상진 스님)은 11월19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 만세루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대선사 49재’를 봉행했다.

이날 49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선암사 방장 지암, 주지 승범, 원로의원 현호, 중앙종회의원 법담, 광주전남종무원장 월인, 지허문도회장 승원, 부회장 승인 등 문도 스님 등 스님들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태고종 총무원 총무부장 도성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법요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묵념, 행장보고, 열반송 낭독, 문도대표 인사말씀, 주지 인사말씀, 추도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도대표 승원 스님은 인사말에서 “스님은 평생을 ‘만법귀일 일귀하처’를 화두로 참구하셨고 선암사 주지를 2번 역임하면서 많은 전각을 불사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본인이 모범을 보이시며 누구보다 더 상좌들의 마음 공부를 위해 노력하셨다. 오늘 스님의 법체는 사대로 흩어졌지만 스님의 법과 법문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지허 대종사께서 떠나신지 벌써 49일에 이르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종사님의 법향이 그립고 평소 자애로웠던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이제 종단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 더더욱 큰 스님의 가르침과 꾸짖음이 절실한데 다시는 그 크신 지혜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슬픔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일찍이 동진출가하시어 일대시교를 마치시고 제방의 선지식을 찾아 불법을 참구하신 대종사님의 원력과 구도의 열정은 태고 종도와 수많은 불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겨져 있다”며 “그대로 곧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실 것을 믿으며 삼가 큰 스님의 각령 앞에 일향구를 올리오니 안양국에 왕생하시어 소요자재 하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도 “이미 우리 스님은 임성소요하셨을 것이니 우리 문도들은 가일층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부단한 수행정진으로서 조사 가풍과 선암사 사풍에 누가 되지않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법요식에 이어 2부 49재의식은 광주무형문화재 호산 스님과 월인 스님의 집전으로 대령, 관욕, 상단권공, 종사영반, 봉송, 회향 등이 진행됐다.

한편 지허 스님은 15살이던 1955년 선암사에서 만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6년 선암사에서 지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2년 전주 관음선원에서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지허 스님은 당시 주지 선곡(禪谷) 스님에게 ‘만법귀일 일귀하처’라는 화두를 받고 합천 해인사 용탑선원과 양산 통도사 극락선원, 통영 미래사 토굴 등지를 찾아 고암, 경봉, 전강, 구산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72년 선암사로 돌아온 대종사는 폐허가 된 비로암터에 토굴을 짓고 3년간 두문불출 정진했다. 선암사 주지를 맡고 중창불사를 일으켜 사격을 높였으며 1979년 7월 순천 금둔사 복원도 이끌었다. 태고종 종권수호위원회 위원, 제11대 중앙종회의원, 태고중앙선원장, 선암사 부방장, 제2·4·5대 원로회의 의원을 지냈다. 2021년 태고종 종정에 추대된 대종사는 10월2일 오후 5시50분 원적에 들었다. 법랍 67세 세수 83세.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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