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영화 '동승'의 한 장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각종 특집 방송이 풍성하다.
먼저 공영방송인 KBS 2TV에서는 2편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방영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는 2003년 11월 12일 입적하신 청화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유동종 연출의 ‘청화, 56년간의 증거’이다.
47년 간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1식, 반복된 묵언 수행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본다. 특히 스님이 강조한 ‘염불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 프로그램은 부처님오신날인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5월 23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는 ‘부처님 오신날 특집 현각 스님과 함께 하는 유럽불교 기행’이 방송된다. 최근 현각 스님이 프랑스 공영방송과 영국 BBC등에 출연해 유럽인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중심으로, 유럽인들이 동양의 종교인 ‘불교’에 관심 갖는 이유가 무엇인지 집중 탐구한다.
EBS 교육방송에서 역시 2편의 특집 프로그램이 준비중이다. 5월 20일 오후 8시 50분부터는 특선 다큐멘터리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가 방영된다. 특히 실존인물인 석가모니의 탄생에서부터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생생하게 재연한 화면이 눈 여겨 볼만하다. 26일에는 석가탄신일 기념 특집 영화 ‘호국 팔만대장경’이 방송된다.
<사진설명>영국 BBC가 제작한 '가장 인간적인 부처'의 한 장면.
부산방송 PSB는 중국 4대 불교 성지의 하나인 안후이성(安徽省) 주화산(九華山) 일대에서 김교각(金喬覺) 스님의 유물을 촬영해 HD 동영상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방송은 26일 오후 5시, 부산지역에 방송된다. 이밖에 MBC-SBS에서도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이다.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Q Channel에서는 1년 동안 심층 취재한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라는 사찰음식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2부작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제철음식과 계절별 사찰음식, 다이어트식품 등 맛깔스런 전국사찰의 음식을 볼 수 있다. 방송 후에는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방송시간은 26일 오후 4시다. Q Channel에서는 이후 6시부터 영국 BBC에서 제작해 방송한 ‘가장 인간적인 부처’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밖에도 영화전문채널인 OCN에서는 26일과 27일 주성치 주연의 액션코메디 영화 서유기 1편과 2편이 연속 방송되며, CATCH ON에서는 26일 오후 5시 15분에 불교영화 ‘동승’이 방송될 예정이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