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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찾아가는 힐링여행 추구”

  • 라이프
  • 입력 2023.11.28 12:43
  • 수정 2023.11.28 14:04
  • 호수 1706
  • 댓글 0

불교여행사 이끄는 인물
이상원 실크로드여행사 대표 - 상

스님 20명 30일 순례가 첫 발
1989년 불교전문여행사 설립
코로나는 오히려 황금 휴가기
‘인도 성지순례는 최고’ 자부

“마음속에 길이 있고 진리가 있으니 마음의 길을 인도해 준다는 것은 전체 보배를 찾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을 찾아가는 힐링여행’을 추구하는 이상원 마음여행 실크로드여행사 대표는 1989년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성지순례 전문여행사를 설립했다. 당시 개별적으로, 혹은 일반여행사의 불교 담당으로 성지순례를 진행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전문적인 불교성지순례 여행사로는 이상원 대표가 첫 선을 보인 셈이다. 

그만큼 전문적인 노하우도 많이 쌓였고, 인도성지순례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학교 추천으로 처음 일반여행사에서 일을 시작한 이 대표는 입사 1년 차 신출내기 시절 20여 명의 스님 일행을 인솔해 30일 동안 네팔,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대만의 불교성지순례를 진행했다. 교통이나 숙박 여건이 척박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30일간의 성지순례를 마친 이 대표는 “지금 생각하면 무사히 돌아온 것이 다행일 정도로 당시로서는 무모한 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순례는 그를 불교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업에 붙박이게 했다. 일반여행사에서 진행하는 성지순례의 한계를 느끼고 과감하게 독립해 1989년 조계사 옆에 자그마하게 ‘실크로드여행사’ 문을 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도성지순례 사업을 시작했다. 팩스도 없던 시절 텔렉스로 현지와 소통하며 일정을 확정하고, 예약을 받으면서 어렵사리 진행한 인도성지순례는 서서히 정규 순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고, 여행사 성장의 동력이 됐다.

“첫 불교성지순례를 스님들 20여분과 함께 30일 동안 가게 된 것이나, 어려운 시절에도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등은 그대로 인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린 시절 마음속에서 풀지 못하는 무언가의 답을 찾기 위해 방황하던 중 우연히 조계사에서 무진장 스님 법문을 듣게 되면서 그 시절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1981년 동국대 인도철학과에 입학한 것도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인연에 따라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고, 불교성지순례 전문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성지순례 코스를 개척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열정을 다했다. “사업을 지속하면서 부족한 게 무엇인가 고민하고 관련 자료를 만들면서 보완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역시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조금씩 늘려가던 사무실 규모를 줄이고,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며 최소비용으로 유지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오히려 개인적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새로운 기회로 삼았다.

“버티면서 지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기존 2권의 티베트 관련 서적을 1권으로 축약해 정리하고, 유튜브를 개설해 카일라스를 소개하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담금질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집안 경제가 위축됐다는 점을 빼면 오히려 코로나19 시기가 황금같은 휴가기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위기를 기회와 충전의 시간으로 삼은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묶였던 해외여행 발길이 풀리면서 인도성지순례를 재개했다. 20년 전부터 함께 했고, 한국 사무실에서 8년간 근무하다 인도로 돌아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현지 사장이 건재했기에 성지순례 재개에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성지순례를 함께 이끌어가는 인도 현지 사장의 존재는 마음여행 실크로드여행사가 갖는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이는 이 대표가 “인도성지순례를 가장 많이 할 수 있고, 그 지역 순례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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