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유산 보존·복원·전승 담당할 거점 마련된다

조계종 불사추진위, 11월29일 양평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 상량식 봉행
진우 스님 “정신문화 향상·인재 양성에 진력”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11월29일 오후 3시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상량식’을 봉행했다.

불교전통 계승할 인재 육성은 물론 불교문화유산 보존·복원 연구하는 거점이 마련됐다.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11월29일 오후 3시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상량식’을 진행했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불교문화유산이 가진 특수성을 극대화하는 연구시설이다. 분야별·재질별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보존을 비롯해 불교문화재 전문 진단과 진료 및 복원 시스템을 구축한 집합체이다. 불교문화재 연구에 적합한 공간과 시설을 두루 갖춘 기반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연구·보존·관리·복원 수준이 한 단계 도약을 이룰 것이라 기대된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지상 2층과 지하 2층으로 연면적 6769㎡다. 지상 1층에는 금속과 목재의 보존처리실·위탁처리실을 중심으로 일반 전시실·분석실·회의실·세미나실로 구성된다. 지상 2층은 전문인력 사무공간과 자료실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대형불화 처리실·다목적 전시실·CT실과 훈증실·임시수장고가 들어서며 지하 2층은 불화·목재·지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와 기계·전기실·주차시설이 마련된다.

상량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부장 성화 스님, 용문사 주지 도일 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총무국장 향림 스님, 재무국장 영조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명이 함께했다.

상량식에서 진우 스님은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은 민족의 정체성과 직결된 전통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전승을 담당할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연구시설을 통해 민족의 정신문화 향상은 물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문화유산을 접하는 모두에게 마음의 평온을 선사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사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성화 스님은 경과보고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 사업은 2013년 4월 사업계획을 시작으로 2020년 현 부지로 건립 확정, 2021년 6월 건축허가 승인, 2022년 2월 착공허가 승인, 2022년 4월 착공식에 이어 2023년 11월29일 상량식을 봉행한다”며 “내년 10월에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불교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하는 연구 공간이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이다”라며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이 완공되는 날까지 제25교구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상량식에는 각 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은 “오늘 대작불사는 또 하나의 문화컨텐츠로 전 세계에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원력에 힘입어 불교문화유산의 위대한 가치와 진성성이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도 “문화재는 한 국가의 역사이면서 자긍심이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통해 귀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고 후손에게 전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현재와 미래세대뿐 아니라 관광 사업과 지역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최웅천 문화재청장은 축사에서 “불교문화유산은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소중한 자산이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을 통해 불교문화유산의 가치와 진정성을 계승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체계가 마련돼 기쁘다”며 “국민들이 불교문화유산의 가치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도 “불교 유산의 보존과 복원은 향후 문화강국으로서의 자긍심과 국가 위상을 높이는 일이며 후손들에게 전승하는 것이 당연한 과제”라며 “양평군도 함께 지원하고 노력해 문화 발전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축사했다.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은 △불교문화재에 대한 종단차원의 과학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문화재적 가치와 진정성 유지 △성보문화재에 대한 종단차원의 전통적 수리 보존체계 구축해 잠재적 문화유산 가치 존속·계승 △성보에 대한 단위사찰별 보존관리로 인한 훼손과 왜곡 방지·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