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회복지 현장에서 부처님의 자비·상생 가르침을 실천해 불교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관계자와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진우·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1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2023 제2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생명존중과 자비의 마음으로 불교복지 발전을 이끈 사회복지 현장활동가를 표창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 교역직 스님들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정용욱 문체부 종무실장, 정호원 보건복지부 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복지재단 산하 전국 불교사회복지시설장 스님들과 종사자 300여명이 동참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최근 입적한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스님을 기리는 묵념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내빈 축사와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 총무원장 표창 등 유공자 시상식과 축하 떡케이크 나눔 등으로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전법의 뜻을 지혜와 자비로 실천하는 불교사회복지 지도자 및 실천가 여러분과 무주상보시의 화현인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을 높이 치하한다”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6천불의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국민의 정신건강과 행복지수는 오히려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복잡다난한 현대사회에서 성숙한 시민복지사회를 구현하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연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행복추구권을 명시한 헌법정신은 인류의 평등과 자비를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며 “불교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회의 약자와 보편타당한 복지 증진을 위해 정진하는 보살도를 실천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노력과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대승보살로서 원력을 세우고 지도적 역량을 발휘해 늘 선두에서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체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축사를 보내 사회복지활동가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간애와 이타심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많은 어려운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 부처님의 생명존중 가르침이 확산돼 더 안전한 나라, 따뜻한 나라, 건강한 나라가 되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살을 에는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은 부처님 가르침인 보시 실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계절”이라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문체부는 정책으로 뒷바치겠다”고 전했다.

올해 불교사회복지유공자 43인 시상에 앞서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우수 봉사자에게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공부자, 국무총리 표창은 박부득 봉사자가 수상했다.

박부득 봉사자는 "전법을 기치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애쓴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스님의 입적으로 온 불교계가 슬픔에 젖었다"며 "스님의 유지를 이어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따뜻한 배려와 나눔으로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진력하겠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수여하는 △사회복지시설단체운영 부문 표창에는 천안 각원사 주지 지산대원 스님과 연화보호작업장 시설장 구견,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자비마을 원장 묘전 스님, 김향림 시립죽전어린이집 원장, 허종국 홍천군장애인복지관장이 수상했다.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 부문은 이창익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이현용 자양종합사회복지관 안전관리과장, 한은경 자광원 사무국장, 박유선 서울시립24시간 게스트하우스 영양사, 이미경 금정구노인복지관 부장이, △후원 및 자원봉사활동 부문은 안성연화마을과 박영식 나노인텍 대표, 김정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특별상은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은평구립엽촌노인복지관이 각각 수상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수여하는 △사회복지시설단체운영 부문 표창에는 황은정 경북도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김나현 녹향원장, 오세걸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서구시니어클럽이,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 부문은 한경인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나희진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과장, 고록화 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 부장, 한창용 보문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김성숙 서울시립영보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 홍경희 신사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권미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과장, 박현우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팀장, 이현철 성북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이, △자원봉사·후원활동 부문은 김범수 동여수노인복지관 봉사자, 김종기 한일기전주식회사 대표, 사나사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 봉사단체, 여천ncc 법우회, 사회복지법인 염불원 불은회가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 공로장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장 희유 스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김옥희 금륜어린이집 원장, 정두혁 서울노인복지센터 대리, 문태원 서호노인복지관 시설관리부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유영학 영주시장애인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팀장, 이용택 제천장애인복지관 부장, 김수영 판교노인복지관 과장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은 강점연 상계해솔어린이집 원장, 한화시스템, 안산시부곡종합사회복지관이 받았다.

정년 퇴임하는 신사종합사회복지관장 지완 스님과 김은희, 여주시장애인복지관장, 장선희 대청어린이집원장, 강점연 상계해솔어린이집 원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8호 / 2023년 12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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