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이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웰다잉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어르신의 죽음 불안감 경감 및 실천적 삶의 계획을 지원하고자 죽음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종로노인복지관은 지난해 5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상담 및 등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의 기간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여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통해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전문 상담사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 상담을 통해 현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총 1023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이 901명이라는 점에서 웰다잉 문화 인식이 어르신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1월17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1000번째로 서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정관 스님은 “삶의 존엄한 마무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고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희망하는 시민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신분증을 지참해 직접 방문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문의 02-6247-9922)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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