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방의 법등’ 스리랑카에서 신심 고취

  • 라이프
  • 입력 2023.12.12 13:45
  • 호수 1708
  • 댓글 0

불영사, 11월29∼12월6일 순례
미힌탈레·불치사 등 불적 참배

불영사 대중이 불치사를 참배하고 있다.
불영사 대중이 불치사를 참배하고 있다.

‘남방의 법등’ ‘상좌부불교의 고향’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신심 깊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진 불영사 사부대중 50여 명이 11월29일부터 12월6일까지 8일간 ‘남방의 법등’ 스리랑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순례단은 고대 왕국의 도시 아누라다푸라를 가장 아누라다푸라답게 만드는 곳인 성스러운 보리수 ‘스리마하보디’를 먼저 찾았다. 스리마하보디는 불법에 귀의한 아누라다푸라인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님과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 마힌드라 스님이 거주했던 사찰 이수루무니야와 아바야기리 대탑을 순례한 대중은 아누라다푸라로부터 동쪽으로 12km 떨어진 야트막한 바위산 미힌탈레로 이동했다. 

‘마힌다의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미힌탈레 주변에는 수많은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다. 마힌다는 스리랑카불교사의 서막을 연 스님으로, 아쇼카왕의 아들이다. 마힌다 스님의 전법은 귀족 자제들과 여인들의 출가로 이어졌고, 그 결과 스리랑카 최초로 승단이 구성되었다. 마힌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이곳은 그래서 부처님 발자취 못지않게 소중한 스리랑카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순례단은 이어 아잔타, 담불라석굴군을 참배했다. 담불라에는 현재 다섯 개의 석굴이 조성돼 있으며, 부처님 생애와 싱할라왕국의 역사적인 순간들도 기록돼 있다. 

담불라석굴에 이어 풀론나루와, 시기리아의 불교유적을 답사한 순례단은 패엽경이 모셔진 알루비하라 사원을 순례하고 마지막 왕국 캔디로 이동해 불치사에 발을 디뎠다. 불치사는 싱할라왕국 국왕이 궁성 안에 불치사리를 봉안할 2층 건물을 짓고 직접 공양 올리며 예경했던 곳이다. 왕궁 안에 불치사리를 봉안했던 까닭에 불치사를 둘러싼 건물 대부분은 왕이 사용하던 궁전과 알현실, 법원, 목욕탕 등 왕궁 유적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남방불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스리랑카 성지순례에 나선 불영사 사부대중은 부처님 왕림지로 알려진 켈러니아 사원을 끝으로 부처님 숨결이 더해진 보석의 땅 순례를 마쳤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