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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한국불교 전환기 마련”…내년 하반기엔 ‘선 명상’ 주제 광화문 대법회

  • 교계
  • 입력 2023.12.18 14:00
  • 수정 2023.12.19 06:58
  • 호수 1710
  • 댓글 7

12월18일, 중앙종무기관 종무보고워크숍서 밝혀
교역직스님·재가종무원에 “수고했다” 노고 치하
60년만에 면제된 문화재관람료 주요성과 평가
운영기조 ‘출가정신’ ‘공명정대’ ‘공감·소통’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가을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개최해 "세계에 한국불교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 국민이 한국불교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불교중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결집대회의 개최 예정지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거론되고, 선(禪) 명상의 대중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불자를 넘어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우 스님은 12월1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 기관장 스님들, 재가 종무원들과 종무보고 워크숍을 가졌다. 

진우 스님은 이날 불교도 결집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국가적인, 국민적인 법회를 열어 대화합·대신심의 장을 마련하겠다. 법회가 원만하고 완벽하게 회향될 수 있도록 (종무원들도)전력을 다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회의는 37대 집행부가 한 해동안 추진해온 업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주요 종책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진우 스님은 “1년 동안 수고와 고생이 많았다. 열심히 했고 성과도 상당했다”고 격려하면서도 “종단은 이판적으로나 사판적으로나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내년에도 불교 중흥에 적극적으로, 전투적으로 임무를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60년 만에 시행된 문화재관람료 감면 제도’를 꼽았다. 조계종은 5월 문화재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65개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감면 제도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사찰 관람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움츠러 들었던 주변 상권까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사찰 내 쓰레기 배출량 증가, 운영인력 미흡 등 보완 방안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우 스님은 “관람료 감면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국민은 물론 불자·사찰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기반으로 조계종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단 내부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한해였다고 평가하며 “종정 예하를 위시해 원로의원 등 큰 스님들이 애종심을 갖고 불교중흥에 앞장서고,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일선 현장에 있는 주지스님들이 포교에 주력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운영 기조로 종단을 이끌어 나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출가정신’을 잊지 않고, 종헌종법을 준수하면서 ‘공명정대·공평무사’하게 (일을)추진하고, 서로 ‘공유·공감·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집행부의 핵심 과제에 관해 총평했다. 스님은 ‘천년을 세우다’ 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사업 △선 명상 프로그램 개발 △명상센터 건립 추진을 구체적인 성과로 언급했다.

또 ‘전통 문화 계승 보존’ 부문에선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으로 국민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연공원법, 매장문화재법, 문화재보호법,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 등 국가법령을 개정한 점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사찰 전기료 지원에서 국가예산을 정식으로 편성 시행한 점 △대정부 협상을 통해 문화재 관람료 감면 비용 419억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점을 최고 성과로 꼽았다.

이외에도 △해외에 한국불교 문화의 우수성 홍보(상월결사 인도순례 및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교류 행사 등)△종단 승려 복지 범위 확대(승려복지 법인 설립 및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등) △사회 현안에 적극적인 대응(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 나눔사업, 해외 재난 지원, 새만금 세계 잼버리 관련 긴급 지원 등)을 성과로 보고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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