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보신문은 불교를 외호하는 호법신장”

  • 법보시
  • 입력 2023.12.19 14:09
  • 호수 1709
  • 댓글 0

조계사 신도국장 원지 스님

“법보시캠페인, 불교언론의 대사회 회향”
이천 교도소서 법문 등 교정포교 원력  
“수용자들 불법 필요, 신문 꼭 넣어주길” 

조계사 신도국장 원지 스님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캠페인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조계사 신도국장 원지 스님이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캠페인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법보신문을 생각하면 불교계에 가장 필요한 언론사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사회 각계에서 이뤄지는 종교 편향에 대해 가장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불교를 지키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 또한 불교언론의 대사회 회향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저의 동참이 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계사 신도국장의 소임을 맡아 포교에 여념이 없는 원지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선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한 스님은 백양사 강원과 동화사 강원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배움의 과정은 한국불교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얀마의 대표 선원인 마하시에서 수행했고, 참매와 파옥에서도 수행했다. 특히 부처님의 향훈이 깃든 인도에서 7개월 안거 수행했던 경험은 지금도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는 지남이 되고 있다.

스님은 무엇보다 교도소 포교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광명 금강정사에서 어린이와 불교학생회 지도 법사로 활동하며 눈빛 초롱초롱한 아이들에게 불교와의 인연을 심어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으며 보문선원에서 불교대학 강사를 맡아 참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매진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자비심을 몰록 일깨운 것은 안양 삼막사 주지스님의 간곡한 말씀 한마디였다.

“삼막사에 잠시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주지스님께서 ‘종교의 역할은 그늘진 곳을 비추는 빛과 같아야 한다’며 ‘스님들이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묘하게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두운 곳이 어딘가를 생각하게 됐고, 교도소를 떠올렸습니다. 이후 삼막사에 있는 동안 이천에 있는 교도소에 법문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도소를 방문할 때마다 부처님 말씀이 필요한 곳이 바로 여기구나 확신하게 됐습니다.”

스님은 교도소와 군법당, 병원법당, 지자체와 국회 등 다양한 법보시 장소 중에서도 꼭 교도소에 법보신문을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은 바빠서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삼막사에서 나온 뒤에도 인연 닿을 때마다 교도소를 찾아 법문했던 기억이 여전히 큰 보람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천수경’에 죄악은 자체의 성품이 없으며 마음 따라 일어나니, 만약 마음이 소멸되면 죄업 또한 사라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고 삽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한때의 실수나 잘못이라 할 수 있는 그 행위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성품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깨닫고 마음을 돌이킬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참회가 될 것입니다.”

사형인 조계종 주지 담화원명 스님을 도와 김포 연운사 부주지로 지역포교에 매진했던 스님은 최근 조계사 신도국장으로 소임을 옮긴 후 눈코 뜰 새 없을 만큼 바쁘다. 

그럼에도 신도들과 함께 서울 한복판인 조계사에서 새로운 포교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항상 새롭다. 스님은 명함 뒤에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글귀를 새기고 다닌다. 아침마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만지며 수행자의 본분을 일깨웠다는 옛 스님들처럼 원지 스님은 명함을 건넬 때마다 그 구절을 통해 스스로 소임을 자각하며 포교의 원력을 날카롭게 벼리고 있다.

김형규 논설위원 kimh@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