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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선정 2023년 10대 뉴스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23.12.19 14:30
  • 수정 2023.12.19 14:44
  • 호수 1709
  • 댓글 0

한국불교 화두 된 ‘대학생·청년 전법’…숙원 관람료·요양병원 해결

2023년은 불교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해였다. 3년간 유예됐던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지난 3월 원만히 회향됐고, 그 원력이 대학생 포교로 이어졌다. 대학생 전법에는 조계종뿐 아니라 주요 종단이 대거 참여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불교계는 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선제적으로 자비를 실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릉 산불, 예천 수해, 튀르키예 지진, 잼버리 파행 등 잇따른 사건·사고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며 슬픔에 젖은 국민과 해외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함으로써 수십년간 이어온 대외 갈등의 원인도 사라지게 됐다. 한편 정부의 종교편향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뿐 아니라 이승만 국부론은 물론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부정하는 등 뉴라이트 사관의 친기독교적 행보로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편집자
 

1. 불교미래 위한 대학생 전법

불기 2567년 한국불교 최대 화두는 단연 ‘대학생·청년 전법’이었다. 올해 2~3월 봉행된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통해 결집된 사부대중의 원력을 한국불교의 미래로 회향하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발원에 스님, 교수, 군법사, 학생, 일반인 등 600여명이 동참하면서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가 7월 발족됐다. 9월에는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대학생 전법의 지혜를 모으는 워크숍이 개최돼 향후 전법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이 설정됐다. 특히 대학생 전법위에는 조계종뿐 아니라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태고종, 총지종 등 주요 종단들도 동참해 대학생 전법은 한국불교 전체가 함께하는 최대 불사가 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군산대, 영산대, 홍익대 등의 불교학생회가 창립되고, 지역별 연합회가 결성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 상월결사 인도순례 성료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유예됐던 상월결사 인도순례 ‘부처님과 함께 걷다’가 올 3월 원만회향됐다. 108명으로 구성된 인도순례단은 2월9일 고불식을 시작으로 3월23일 회향식까지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평화, 생명존중을 발원하며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43일간 1167km 도보로 순례했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성지마다 법회를 열어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3. 조계종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 발족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원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천년을 위한 사업을 담당할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4월19일 공식 출범했다. ‘천년을 세우다’는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추진위를 통해 모연된 기금을 기반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현대인들의 마음치유를 위한 명상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4. 해봉당 자승 대종사 입적

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종단 안정·전법도생”을 발원하며 11월29일 안성 칠장사에서 소신공양했다. 다음날 서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보내는 당부가 적혀 있었다. 정부는 자승 스님의 사회통합 공적을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5. 61년 만에 문화재관람료 감면

불필요한 갈등을 빚어온 문화재 관람료 징수가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폐지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1년 만이다. 조계종은 5월1일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전국 65개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감면을 공식 발표했다. 감면 한 달만에 사찰 관람객은 두 배가량 늘었다. 다만 국립공원에 강제 편입되며 적용된 각종 규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6. 스님 전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스님 전문요양병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개원해 스님들이 노후에도 승가구성원으로서 의료비 부담 없이 전문의료진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미타요양병원은 2008년 안성에 건립된 연꽃마을 파라밀요양병원이 시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승려복지 원력에 공감한 의료법인 인덕원이 종단에 희사하면서 스님 전문요양병원으로 새롭게 개원하게 됐다.

7. 노골화된 윤석열 정부 종교편향

윤석열 정부 들어 종교편향이 더 노골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의 근간이 성서에 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탄생 배경에 한국교회의 공헌이 지대했다는 ‘1948년 건국론’ 주장을 옹호했다. 또 참모진부터 정부기관까지 뉴라이트계 인사를 임명하고, ‘최초·최대 종교편향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싣고 있어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8. 잼버리, 세계에 한국불교 각인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축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였다. 폭염과 부실운영으로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자 전북지역 사찰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설상가상 태풍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되자 전국의 사찰을 개방해 숙소를 제공하고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9. 영규대사·800의승 역사조명 시동

임진왜란 금산전투에서 영규대사가 이끄는 800의승과 조헌의 700의병은 왜군과 싸우다 함께 순절했다. 하지만 이들의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사적·기념관은 조헌의 700의병에 한정돼 있다. 조계종은 올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역사 바로잡기에 나섰다. 조계종은 ‘칠백의총’ 명칭을 ‘금산의총’으로 변경 등을 요구하고 나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0.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 환지본처 불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지본처가 끝내 불발됐다. 불상은 절도범들이 2012년 대마도 관음사에서 절취해 밀반입하다 검거돼 국내에 보관돼 왔다. 불상은 1330년 조성돼 서산 부석사에 봉안 중 왜구에 의해 약탈돼 1526년경부터 일본에 모셔졌다. 부석사는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대마도 관음사 소유로 귀결됐다.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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