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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피아니스트가 안내하는 클래식 세계

기자명 법보
  • 불서
  • 입력 2023.12.19 15:17
  • 호수 1709
  • 댓글 0

클래식 음악 수업
김준희 지음 /사람in/200쪽/1만7000원

익숙해질수록 깊은 맛을 알게 됨은 비단 몇몇 분야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클래식 음악이 그렇다. 오랜 세월 수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지만 정작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이미지가 교차한다. 유명한 곡들이라 해서 애써 들어보지만 따분하다 못해 고역이기 십상이다. 귀에 착착 감기는 유행가들과는 딴판이다. 클래식이 낯선 외국어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면 굳이 클래식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의 말마따나 ‘음악은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즐거움과 아름다움, 감동과 역동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서양인뿐 아니라 누구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열린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바체처럼 생기 있게, 알레그로처럼 신나게, 아다지오처럼 편안하게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초보자는 물론 클래식 음악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싶은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종합 안내서다. 

책의 시작은 Q&A로 시작한다. 클래식은 제목이 길고 어려운데 꼭 외워야 하나? 음악회에서 박수는 언제 쳐야 하나? 프로 음악가는 처음 듣는 곡의 제목도 맞힐 수 있나? 뛰어난 음악가는 모두 절대음감이 있나? 음악에는 치유 기능이 있나? 등 한 번쯤 누구라도 궁금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명쾌히 답한다.

이어 1장 ‘클래식에 다가가는 시간’에서는 악기별·장르별로 듣는 클래식 감상법을 소개한다. 플루트, 피콜로,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호른, 튜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피아노, 오르간 등 관현악기 소개와 함께 각각 악기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를 수록하고 있다. 또 독주곡, 실내악곡, 교향곡, 협주곡, 교향시, 서곡, 오페라, 합창, 가곡 등을 소개하고 있다. 2장 ‘클래식을 알아가는 시간’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의 역사를 살펴본다. 바흐·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쇼팽·브람스·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드뷔시 등 알아두면 좋은 작곡가 10명과 그 대표곡을 소개한다. 3장 ‘클래식을 듣는 시간’에서는 꼭 들어봐야 할 명곡 52곡을 선정해 이를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를 소개한다. 1주일에 한 곡씩, 1년 동안 52곡의 곡을 꾸준히 듣는다면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의 귀가 틔도록 이끈다.

저자는 중진 피아니스트이며 신심 깊은 불자다.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 박사과정과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각종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고 30회 이상의 독주회와 협연 등 연주회를 가진 실력자다. 법보신문에서 독창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3년간 클래식 음악을 통해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을 해석한 연재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재형 대표 mitra@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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