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과 동지를 맞아 인재 불사를 전개해 온 부산 반송 원오사 명정장학재단이 불기 2567년 동지를 맞아 장학금을 전달하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했다. 이대호 전 야구선수도 변함없이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원오사(주지 정관 스님)는 12월22일 경내 대웅전에서 ‘불기 2567년(2023년) 재단법인 꿈나무가꾸기 명정장학재단 동지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명정장학재단 이사장이며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 이대호 전 야구선수를 비롯한 장학재단 후원자 및 지역 관계자, 장학생, 신도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이날 명장장학재단은 대학부 12명에게 각 100만 원, 대학교 불교 동아리 우수 활동자 5명에게 각 50만 원, 고등부 11명에게 각 50만 원, 중등부 8명에게 각 30만 원, 초등부 7명에게 각 10만 원 등 장학생 43명에게 총 23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명정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매월 100만 원 지원금도 약정하며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16년 동안 명정장학재단을 후원해 온 이대호 전 야구선수는 이번까지 총 1억여 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의미를 더했다. 이 선수는 이날도 장학금 전달식에 함께하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축하공연으로 박희진 불자가수의 노래로 흥겨움을 더했다. 또 시각장애인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재백 학생(부산 맹학교 중학쇼 2학년)의 연주가 이어져 감동을 전했다.

원오사는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지역 복지시설 등에 동지 맞이 팥떡 나눔도 진행했다. 반석, 운봉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지역 복지관과 경로당, 반송지역 파출소, 주민센터, 소방서, 지역아동센터 등에 팥죽과 떡, 귤 등을 보시하며 불자들의 온정을 전했다. 이밖에도 동지를 맞아 원오사를 찾은 불자들과 주민들을 위해 팥죽을 대중 공양하며 건강한 새해맞이를 기원했다.

명정장학재단 이사장이며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은 “원오사의 2023년은 정말 많은 불사가 이루어졌다. 가장 큰 보람은 인연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것”이라며 “동지 행사에 한결같이 참여해주시는 이대호 전 야구선수를 비롯한 모든 후원자 여러분과 동지를 맞아 팥죽을 만들고 전달하는데 함께해주시는 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수행하고 포교하는 전법도량으로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원오사가 될 것”이라고 발원했다.

원오사는 동지 장학금 전달 및 팥죽 나눔에 이어 12월31일 밤 관음예찬 기도 후 소원지를 작성, 소지의식을 봉행한 뒤 마을 주민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새해 1월1일 범종 타종식을 봉행하며 새해맞이 법회를 봉행했다.

한편 원오사는 1월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마다 대웅전에서 ‘제2회 자비도량참법 기도 정진법회’를 봉행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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